`기대보다 싱겁네’
프로배구 남자부의 보험업계 라이벌인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의 2007-2008 V-리그 첫 대결은 생각보다 시시하게 끝났다.
삼성화재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크로아티아 출신 안젤코 추크(24득점)의 화끈한 스파이크를 앞세워 3-0 완승을거뒀다.
LIG손해보험은 올해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될 정도로 전력이 급상승했기에 당초 삼성화재와 뜨거운 업계 라이벌전 예고됐다.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까지 평가받는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기예르모 팔라스카(200㎝)가 이경수와 `좌우 쌍포’를 이루면서 막강 공격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사령탑들의 지략 대결은 또다른 볼거리였다.
박기원 LIG손해보험 감독은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성지공고 3년 선배로 선수 시절 같이 뛴 적은 없지만 개인적 친분이 두텁다.
박 감독이 이탈리아의 선진 배구를 경험하면서 전력분석관과 체력담당관을 영입해 `과학배구’를 추구한다면 신치용 감독은 적절한 선수 기용과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지장으로 꼽힌다.
또 LIG손해보험은 올해 선수들의 합숙 훈련을 없앴고 삼성화재는 선수들의 문신을 허용하는 등 두팀 모두 자율적 분위기을 추구하고 있는 것도 관심거리였다.
더구나 LIG손해보험 선수들은 전통의 강호 삼성화재를 맞아서는 이기겠다는 의욕이 강해 끈질긴 면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지난 2월20일 2006-2007 시즌 5라운드 경기부터 겨울리그에서 세 경기 연속 완패를 당하면서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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