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동생처럼 지내는 후배이자 동료인 싸이(본명 박재상ㆍ30)의 입영길에 함께 했다.
싸이는 부모와 아내가 아닌, 김장훈과 댄서 동료 및 친구들과 함께 17일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해 오전 11시께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인근에 도착했다.
김장훈은 “동생이 군대를 간다는데 집에 있을 수 없었다”며 “함께 차를 타고 내려오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싸이 역시 “건강하게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날 오후 1시 훈련소에 입소해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20개월간 현역병으로 복무한다. 2002년 12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한 35개월을 포함하면 총 55개월간 병역의 의무를 지게 됐다.
싸이는 산업기능요원 부정편입 의혹과 부실 근무 및 미지정 업무 종사를 이유로 병무청이 내린 재입대 통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12일 원고 패소 판결을 받아 재입대하게 됐다.
결국 군대를 두 번 가는 셈이 된 싸이는 행정소송을 통해 부정 편입 등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오명을 씻은 것을 위안으로 삼게 됐다. 재판부는 “박재상이 간단한 프로그램 위주 테스팅 업무만 했고 출근만으로 복무 사실을 입증하기 부족하다며 지정업무 미종사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싸이는 행정소송 중 얻은 쌍둥이 딸과 아내를 두고 입대해야 하는 안타까운 처지가 됐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