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을 문화재 사각지대로 버려두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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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을 문화재 사각지대로 버려두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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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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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지역은 아무래도 문화재 관리의 사각지대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해마다 문화재 도난이 꼬리를 물어왔고 올해도 예외가 아니기에 하는 소리다. 그토록 많이 훔쳐가도 도난 사건이 계속 일어나는 것은 그만큼 경각심이 없거나, 지켜낼 힘이 없다는 반증일 것이다. 또한 문화재의 보고임을 입증하는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
 올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도난 문화재는 모두 18건이다. 문화재청이 도난 문화재 정보에 등록한 숫자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문화재가 6건이다. 정확히 3분의 1을 차지한다. 도난 문화재는 삼층 미륵탑에서부터 고문서에 이르기까지 모두 70가지나 된다. 심지어는 문중 소유 영정, 서당 쪽문까지도 떼어가는 판이다.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비록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다하더라도 마구잡이로 훔쳐가는 옛 물품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음은 널리 알려진 그대로다. 문화재 도둑들은 유서 깊은 집안, 고택(古宅)같은 곳들에 눈독을 들인다. 사람이 없어 관리는 허술한데다 훔쳐내면 돈벌이가 되는 옛 물품들이 수두룩한 탓이다. 이런 곳일수록 젊은이들이 없거나 작은 숫자에 지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스스로 지켜낼 힘이 태부족이란 이야기다.
 그 공백을 어떻게 메워 문화재 또는 옛 멋을 지닌 물품들을 온전하게 지켜낼 것인가. 우리 모두의 과제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힘이 달리는 개인 소장자들에게만 맡길 수는 없다. 도시 가구의 철 대문이건, 고풍스러운 집안의 문짝이건 뜯어 가면 도둑이기는 매한가지다. 지자체와 정부가 관심을 갖고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은 관광 경북을 지켜내는 길이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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