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설 연휴를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귀경객들로 역과 터미널엔 다소 붐볐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KTX포항역 대합실은 평소보다는 붐볐지만 예전처럼 혼잡하지는 않았다. 가족 단위보다 주로 ‘나홀로’ 귀성객이 많았던 만큼 귀경객들도 혼자가 많았다.
이날 직장이 있는 서울로 귀경하는 황모(38)씨는 “다른 명절때보다 사람이 많이 줄었다”며 “귀경하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 다소 썰렁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고향인 대구에서 근무처인 포항으로 돌아 온 최모(47)씨는 “5인 이상 모임 금지여서 설 연휴기간 내내 가족끼리방콕했다”면서 “친척도 따로 안모이고 친구들과도 안만났다”고 아쉬워 했다.
이날 고속 및 시외버스터미널엔 평소보다 많은 승객들이 몰려 대합실이 붐비기도 했다.
고향인 포항에서 설 연휴를 보내고 근무지가 있는 창원으로 돌아가는 김모(33)씨는 “추석 이후로 처음 고향에 왔다간다”면서도 “코로나로 힘들지만 그래도 부모님 얼굴 뵙고 가니까 맘이 놓인다”고 했다. 또다른 귀경객 이모(여·32)씨는 “고향에 몇년만에 온 것 같다”면서 “자꾸 결혼을 독촉하는 부모님들 때문에 그동안 내려오지 못했는데 이번 설에 그래도 엄마 얼굴 보고 가니가 위안이 된다”고 했다.
자식이 있는 서울로 갔다 돌아오는 이들도 보였다. 4살짜리 손녀를 보고 내려 왔다는 김모(여·64)씨는 “코로나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손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 기준 한국철도공사의 열차 예매율은 전체 노선 76.8%로 집계됐다. 상행 전체는 92.3%, 하행 전체는 60.9%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