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發 투기의혹 경산까지 불똥
  • 추교원기자
LH 직원發 투기의혹 경산까지 불똥
  • 추교원기자
  • 승인 202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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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대임지구 LH 투기의혹
대구 수성구 가깝고 대학 많아
쪼개기 수법 수도권과 비슷
주민대책委, 투기자 색출 건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분당에 이어 파주에서도 간부급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4일 경기 분당구 LH경기지역본부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분당에 이어 파주에서도 간부급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4일 경기 분당구 LH경기지역본부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른바 LH 직원들의 수도권發 부동산 투기의혹 불똥이 대구경북에까지 번지고 있다.

LH가 주관한 대구 연호지구, 테크노폴리스 산단 등에 이어 경산 대임지구도 LH 직원의 투기의혹이 제기돼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경산 대임지구는 대구의 수성구와 가까운데다 주변에 대학들이 많은 곳이어서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14일 경산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산 대임공공주택지구에서 이른바 ‘지분 쪼개기’를 통한 토지 매매 투기의혹과 관련, 주민대책위원회가 LH 직원들의 개입여부 등 강력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산 대임지구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LH 본사로 앞으로 LH 직원 및 관계자의 불법 투기자를 색출해 엄단 조치하고, 지분 쪼개기 소유자에 대해선 간접보상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건의서를 보냈다.

대책위는 건의서를 통해 “공공사업지구로 개발중인 경산 대임지구의 토지 소유주 중에 다수가 2017년 11월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위한 공람공고일 직전에 개발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매수한 사례가 있다”면서 “이와 관련된 LH 직원 및 관계자의 불법 투기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자를 색출해 엄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 시기에 실제 농민이 아닌 다수의 투기자가 공동으로 토지를 매수해 쪼개기 지분 등기로 소유한 지주들도 찾아내 간접보상 대상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강력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주민대책위가 밝힌 LH 직원들의 경산 대임지구 매입토지 쪼개기는 LH 직원이 수도권지역에 이미 벌였던 투기사례와 비슷한 수법으로 드러나 조속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대임지구에 편입된 토지 지주 대표들도 이날 “경산시청 공무원들 중에서도 보상과 시세차액을 노리고 이 지구내 토지를 매입했거나 몇 명이 공동으로 토지를 구입해 지분 쪼개기를 하는 등 투기 의혹이 의심된다”면서 “시 차원에서 전수조사 를 벌여 투기 의혹에 대해 상세히 밝히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자 대구시도 지난 12일 채홍호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40여명의 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시를 비롯 대구도시공사 등 1만5000여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개발사업 등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산 대임지구에는 지난 2017년 11월 공람공고일 이전에 이 지구내에 토지 거래가 급증했고, 토지 보상에다 협의양도인택지, 생활대책용지 등을 공급받기 위해 몇 명이 공동으로 토지를 매입해 1명 당 400㎡ 이상의 지분을 나눠 등기하는 등 지분 쪼개기가 빈번해 투기 의혹이 예상됐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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