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惡材 덮치나
  • 이상호기자·일부 뉴스1
‘델타 변이’ 惡材 덮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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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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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해안 해수욕장 일제히 개장…‘델타 변이’ 복병에 상인들 울상
신규 확진자 이틀 연속 1000명대 넘어…4차 대유행 도래
2030 젊은층 중심 전파…방역 취약 해수욕장 직격탄 우려
당국 “8월 초까지 기승”…피서 특수 올해도 물 건너 갈 듯
서울과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서울시가 심야시간대 이동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해 오후 10시 이후 버스·지하철 운행시간을 다시 조정한다. 사진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뉴스1
서울과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서울시가 심야시간대 이동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해 오후 10시 이후 버스·지하철 운행시간을 다시 조정한다. 사진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뉴스1

9일부터 일제히 개장하는 경북동해안 해수욕장들이 난데없는 ‘델타 변이’ 악재를 만나면서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1000명대를 넘는 ‘4차 대유행’이 도래하면서 해수욕장들도 이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

당장 9일부터 개장하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을 비롯 도구·구룡포 등 포항지역 지정 해수욕장 내 상인들은 가뜩이나 장사가 안돼 죽을 지경인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델타 변이 복병까지 만나면서 “올 여름 장사는 또 망쳤다”며 실의에 빠져 있다.

특히 델타 변이는 활동력이 강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젊은이가 많이 몰리는 해수욕장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4차 대유행’이 도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로 늘어난데다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1~3차 유행 때보다 방역적으로 악재가 많은 것도 우려된다. 우선 지난 1~3차 대유행 때는 대규모 집단감염에 의해 일시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올라가는 특성을 보였다. 단시간에 확진자가 많아졌지만, 해당 집단감염이 멈추면 확산세가 빠르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지금은 수도권을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그만큼 지역사회에 델타변이가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문제는 활동 범위가 넓은 20~30대 젊은 층이 수도권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집중적으로 감염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델타 변이에 수도권, 2030이라는 최악의 조합이 수도권 유행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국은 지금 확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4차 대유행이 8월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온다.

8월말에서 9월 초까지 이어지는 여름휴가 기간 내내 델타변이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은 방역에 가장 취약한 곳이다. 이 때문에 일단 해수욕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하면 순식간에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또 호텔·펜션 등 숙박시설의 에어컨 바람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실내에서 멀리 퍼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5~2.5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내공간에서는 감염자와 스치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20~30대의 젊은층이 델타 변이에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다. 감염자 통계를 봐도 20대 17.1%, 30대는 14.9%로 집계됐다. 20대는 6월 2주차 때는 델타 변이 검출 비율이 1.8%에 불과했다. 이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연하게 늘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같은 델타변이 확진자 증가세가 갈수록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델타변이가 우세종인 영국은 7일 신규 확진자가 지난 1월24일 이후 약 5개월 반 만에 처음으로 3만명을 넘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1000명대를 유지하면 조만간 1250명, 1500명, 2000명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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