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1단계인 대구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가 오는 15일부터 2단계로 상향된다.

최근 1주간 및 사흘간 평균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각각 21명, 31.3명으로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자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다. 감염 확산 속도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2.4배 가량 빠른 ‘델타 변이’ 8건이 지역에서 확인된 점도 고려됐다.

대구시는 감염병전문가들과 총괄방역대책단 회의를 거쳐 15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2단계 적용 기간에는 우선 사적 모임은 8명까지 허용되고, 100인 이상 모임·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에도 모임·행사·집회는 물론 사적 모임 인원수에 포함한다.

시설별로는 유흥시설, 콜라텍, 무도장, 홀덤펍,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시간이 오후 11시까지로 제한된다. 식당과 카페의 경우 오후 11시에서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배달과 포장만 가능하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4㎡당 1명으로 최대 100명까지만 참석 가능하며, 종교시설의 경우 30% 이내로 수용인원을 제한하는 동시에 모임·식사·숙박은 금지한다. 실내 스포츠 경기장의 수용인원도 30%로 축소된다.

요양병원·시설의 경우 입소자와 면회자 모두 예방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만 대면 면회토록 한다.

특히 대구시는 최근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유흥주점 및 주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핀셋 방역을 펼쳐 방역의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집중 점검을 통해 ‘경고 조치’가 아닌 ‘운영중단 10일’을 적용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극 시행하고 유흥협회, 외식업협회 등 관련 민간단체를 통한 자율점검을 더욱 강화한다.

또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 발생 시 발생시설과 같은 행정동 내 일반음식점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시행한다. 아울러 유흥종사자의 PCR 검사주기를 매주 1회 실시, 확진자 발생 시 노출 시간 최소화를 꾀하기로 했다.

변이 바이러스 의심사례 시 검사를 우선 실시하고, 노출 동선 검사 및 격리자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변이 신속 확정검사에 검사의뢰 대상자를 동거가족 및 1차 밀접접촉자까지 확대한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감염 확산의 갈림길에서 빠른 시일 내 상황을 진정시키고, 일상으로 하루 빨리 돌아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모임·외출·회식을 자제하고, ‘마스크 쓰기’와 ‘기본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는 물론 수도권 방문 시 자발적인 진단검사에도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