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전국체전 방역에 누수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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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전국체전 방역에 누수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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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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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치르지 못한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전국체육대회가 올해는 구미에서 열린다. 이번 구미 대회는 코로나19라는 예견치 못한 상황 속에 진행되면서 방역과 선수단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대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열린 도쿄올림픽처럼 무관중으로 개최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대회 개최 실효성을 놓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1년을 연기한 상황에서 또다시 개최가 미뤄지면 대회를 목표로 훈련해온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는 물론이고 개최지 지자체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어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철두철미한 방역을 통해 도쿄올림픽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국내 올림픽’으로 불리는 전국체전은 1920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00회 넘게 열렸지만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지난해 두 차례를 제외하곤 대회를 열지 못한 해는 없었다. 특히 무관중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구미 대회는 6·25전쟁 상황에 버금갈 정도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열리는 대회라 걱정도 태산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전국체전 성공개최를 위해 방역관리 매뉴얼을 수립하고 코로나19 대응 본부 운영에 돌입했다. 코로나19 대응 본부는 1본부 4부서, 13명의 책임관 체제로 강성조 부지사가 본부장을 맡고 경북도 전국체전기획단, 보건정책과, 감염병관리과, 식품의약과, 구조구급과와 경기장이 있는 13개 시군, 도교육청 협업체계로 운영된다.

방역 매뉴얼을 살펴보면 확진자 등에 대한 이송관리와 PCR검사, 경기장 안전관리, 경기 전·후 조치사항 등 세부 운영 방침이 수록됐다. 또한, 방역 절차, 의심환자나 확진자 발생에 따른 상황 대응 조치 등이 담긴 방역관리 프로토콜, 선수 개인위생 수칙, 숙소 및 식사 시 지켜야 할 생활 운영 지침 등도 포함됐다. 도는 이러한 코로나19 방역관리 매뉴얼을 대한체육회와 16개 시도 및 경기가 열리는 도내 13개 시군에 통보하고 자체 매뉴얼을 수립·운영토록 했다. 또 경기장 방역관리와 관련, 경기 당일 외부인의 경기장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참가자들은 대한체육회나 경북도 전국체전기획단에 사전 등록 후 ID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며, 경기장 출입구에는 열화상카메라, 손소독제, KF 94마스크 같은 방역물품을 비치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장 방역소독은 경기 시작 전과 끝난 후 실시하고 당일 실시하지 못할 경우 다음 날 경기 시작 전까지 소독을 완료하며, 참가자들의 동선과 코로나19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080콜체크를 운영하고 경기장 출입 시 발열검사를 마친 참가자는 일자별 색상이 다른 출입스티커를 배부해 확진자나 접촉자의 경기장 출입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회 중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해 경기장 주변에 ‘방역 택시’까지 비치할 계획이다.

이처럼 경북도는 사실상 올림픽 수준 이상의 방역체계를 통해 성공대회를 이끈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매뉴얼을 잘 만들어 놨다 하더라도 운용이 제대로 안 되면 무용지물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코로나19 방역에 손톱만큼의 누수도 발생하지 않도록 사활을 걸고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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