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은 14일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2021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서 “예전에는 ACL에 자주 출전해 아시아 무대에 이름을 알렸는데 5년 정도 출전하지 못했다”며 “오랜만에 16강에 올랐는데, 가고자 하는 방향을 선수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강상우도 오랜 만에 큰 무대서 승리를 강조했다.
강상우는 “16강에 오랜만에 올라왔고, 챔피언스리그에도 오랜만에 출전했다”면서 “이 대회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단판 승부이기에 꼭 결과를 내야 한다.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포항은 지난해 K리그 3위로 ACL 출전권을 획득했고, G조에서 3승2무1패(2위)로 가까스로 16강 무대를 밟았다. 탈락 위기가 있었지만 전북 현대가 감바 오사카를 꺾으면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항과 맞붙는 세레소는 4승2무의 성적으로 J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다만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J리그서 12위로 쳐졌고, 지난달에는 사령탑도 교체됐다.
김기동 감독은 “상대는 감독이 바뀌고 수비적인 부분에서 콤팩트 해졌다”고 분석한 뒤 “앞 선에서부터 수비라인까지 전방 압박을 시도하고, 콤팩트하게 끊어서 공격을 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세밀한 부분, 특히 볼을 받아 연결하는 플레이가 많이 나와야 한다. 이 부분을 집중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동 감독은 상대보다 포항이 갖고 있는 특유의 조직력을 살려 승리를 거둔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세레소는)조별리그에서 만났던 나고야 그램퍼스와 같은 느낌”이라며 “새로운 것을 준비하기보다 평소 포항이 잘하는 장점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강상우도 “현재 세레소가 J리그서 좋은 성적을 못 내고 있지만 16강에 오른 걸 보면 당연히 강한 팀”이라며 “감독님 말씀처럼 우리가 잘하는 것을 잘 유지해서 상대를 공략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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