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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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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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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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서(小暑)가 가 지나고 본격적인 티셔츠 계절이 열렸다. 거리를 활보하는 젊은이들 옷차림을 보면 영어 등 외국어가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티셔츠에 쓰인 외국어는 그 뜻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문장들이 많다. 디자인이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결국 젊은이들이 한글보다 외국어 문양에 더 매력을 느낀다는 것을 말한다.
 한글의 우수성은 이미 국제적으로 공인됐다. 소설 `대지’의 작가 펄벅은 “한글과 견줄 만한 언어는 세계에 없다”고 공언했고,1996년 프랑스에서 열린 한 국제학술회의에선 `한글을 국제 공용 문자로 쓰자’는 주제로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토론을 벌였다.
 이듬해 유네스코는 훈민정음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세계 모든 문자를 비교 분석해 순위를 매겼는데 한글이 1위를 차지했다.
 휴대폰 문자송신의 탁월한 속도성으로 인해 한글은 더욱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다. 최근엔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외국에서 한글을 배우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한글이 적힌 자동차·전자제품·핸드폰·의류 등은 최고 인기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한글이 인쇄된 문화상품이 비싼 가격에 팔린다. 이들 나라 유명 연예인들은 “한글이 아름답고 멋있다”며 한글문신을 즐겨 새긴다.
 외국어가 점령한 티셔츠를 벗고 한글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에서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한글티셔츠전시회가 열린다, `ㄱ’에서 긴 추억의 편지글까지, 서체도 다양하게 티셔츠에 새겨졌다. 한글은 1443년에 창안됐으니 600살이 채 안 된 세계에서 가장 젊은 문자다. 어느 언어보다 뒤에 탄생했으니 활력 넘치고 과학적이고 현대적인 모습을 갖췄다. 올 여름엔 `한글 티셔츠’를 입어보자.국수주의의 발로가 아니라 한글이 예술로도 꽃피울 수 있음이니 얼마나 기쁜가.
 /金鎬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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