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시장 고무대야 교체 `발등의 불’
  • 경북도민일보
죽도시장 고무대야 교체 `발등의 불’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8.0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서 납·카드뮴 검출
어시장상인들 “스테인리스로 바꾸려니 비싸고 실용성 떨어져” 푸념

 
 
“이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도 겁나서 어디 먹겠어요.”
 죽도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박모(여·53)씨는 재활용플라스틱 용기와 대야(고무대야)에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집에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스테인리스나 사기그릇으로 모두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서울 등 전국 재래시장에서 재활용플라스틱 대야 13개 제품을 구입,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중금속 검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검사 결과 13개 모든 제품에서 19∼107ppm의 납이 검출됐고, 이 가운데 5개 제품에서는 5∼9ppm의 카드뮴이 각각 검출됐다. 현재 재활용플라스틱으로 만든 식품용기에 대한 별도의 중금속 관련 기준이나 규격은 없지만 합성수지제로 만든 식품기구나 용기는 납과 카드뮴 함유량이 최대 100ppm 이하로 제한돼 있다.
 이에따라 고무대야나 재활용플라스틱 용기를 주로 사용하는 포항 등 지역 재래시장과 어시장, 횟집 등은 스테인리스 제품 등으로 용기를 교체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특히 플라스틱이나 고무대야는 가격도 싸고 사용하기에 편리하지만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가격도 비싼데다 실용성도 떨어져 대부분의 업주들이 이용을 꺼려하고 있다.
 소시모 문은숙 기획처장은 “재활용 플라스틱 대야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거한 폐플라스틱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재생용기”라며 “폐플라스틱 수거시 흙, 모래, 착색된 재료 등 이물질이 혼입되면서 중금속을 비롯한 기타 유해물질 오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유해물질 관리가 되지 않는 재활용플라스틱 대야 제품을 식품용기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합하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재활용 대야에 대한 제조실태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명득기자 kimmd@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