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파키스탄에 50억달러 상당의 F-16 전투기(16대)를 판매키로 결정한 데 대해 미 의회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향후 2주간 예정된 미 의회 청문회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의회 관계자들은 부시 행정부의 대(對) 파키스탄 F-16 판매계획에 대해 파키스탄의 오랜 안보동맹인 중국이 미국의 첨단군사기술에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파키스탄이 어떻게 보장하고, 파키스탄이 이미 갖고 있는 군사기술에 대해 미국이 어떤 견제수단이 있는 지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 전했다.
특히 일부 의회 관계자들은 행정부가 이번 무기 판매계획에 대해 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하거나 안보우려에 대해 완전히 답변도 하기 전에 이를 승인토록 압력을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하원 국제관계위 소속인 민주당 조지프 크로울리 의원(뉴욕주)은 로이터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정부가 민감한 거래에 대해 의회의 감독을 받는 데 대해 관심이 없다는 점을 반복해서 보이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록히드마틴사의 F-16 생산라인이 오는 2008년 폐쇄될 예정이고, 이 생산라인에는 5000여명이 고용돼 있다는 점에서 의회가 이번 판매계획을 봉쇄하지는 못할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미 34대의 F-16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파키스탄 핵개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난 1990년 중단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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