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임금 2억원 원청사서 해결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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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불임금 2억원 원청사서 해결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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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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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건설노조 30여명, 포철산기 출입구 부수고 방화…직원과 정면충돌 
포철산기직원 5명 등 6명 화상…경찰, 주모자 연행 조사  
 
 
속보= 포스코 계열사인 포철산기(주)의 하도급 업체인 조광기계(주) 근로자 임금체불(본보 21일자 4면 보도)과 관련, 회사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펴고 있던 플랜트건설노조원 30여 명이 21일 오후 7시 20분께 포철산기 사무실 진입을 시도, 저지하는 이 회사 직원들과 정면 충돌했다.
 이들 노조원들은 이날 밤 포철산기 사무실 진입을 강행하면서, 플랜트건설노조 위원장 박모(49)씨는 미리 준비한 망치로 철문을 부수고 부위원장 김모(43)씨는 휘발유 40ℓ를 준비해 회사 출입구 수위실 난로 주변에 일부를 뿌려 방화했다.
 이 같은 기름 방화로 난로에 뿌려진 기름이 튀면서 저지투쟁에 나섰던 이 회사 김모(38)씨 등 직원 5명이 얼굴과 다리, 손 등에 약한 화상을 입었다. 휘발유를 뿌린 김 부위원장도 귀와 손, 몸 등에 화상을 입었다고 전해졌다.
 이날 밤 플랜트건설노조원들 30여 명은 기습적으로 회사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으며 40여 명의 회사직원들이 긴급 동원돼 저지하면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포철산기 출입문 파괴 및 방화사건과 관련, 포항 남부경찰서는 이날 밤 현장에 있던 플랜트건설노조원 15명을 연행, 조사를 벌인후 단순 가담자 13명은 일단 귀가시키고 출입문을 망치로 파괴한 노조위원장 박씨와 휘발유를 뿌린 부위원장 김모씨 등 시위 주동자 2명을 긴급 체포해 22일 철야 조사를 펴고 있다.
 회사 수위실은 김 부위원장이 뿌린 휘발유가 난로불에 인화돼 번지면서 일부 훼손됐지만, 직원들이 재빨리 진화, 대형화재를 막았다.
 강경투쟁에 나선 플랜트건설노조원들은 이에 앞서 지난 21일 오후 3시 30분께 포스코본사 사무실에도 몰려가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당하기도했다.
 이번 방화사태는 포철산기로부터 기계설비공사를 하도급받은 조광기계(주) 소속 노조원 57명과 비노조원 13명 등이 회사로부터 지난해 11월, 12월 두 달분 임금 1억9000만원을 못받자 하도급을 준 원청사를 찾아 밀린 임금 정산을 요구해왔다. 한편, 포철산기측은 하도급과 관련, 조광기계측에 공정에 맞춰 공사비를 전액 지불했다면서 체불임금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정종우기자 j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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