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인사권 독립 “골치 아프네”
  • 모용복선임기자
포항시의회, 인사권 독립 “골치 아프네”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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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사무국 근무 희망 신청자 대부분이 女性 공무원
업무특성상 전문성·性比 감안한 근무인력 확보 애로
시의회 “시와 긴밀협조 통해 차질없이 마무리 할 것”
포항시의회 전경. 사진=포항시의회 제공
포항시의회 전경. 사진=포항시의회 제공
포항시의회가 인사권 독립 시행을 앞두고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졌다.

의회 근무 희망 신청자 중 여성이 많아 업무 특성 상 전문성과 성비(性比)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인력재배치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회 사무직원의 경우 인사이동이 적어 고정직을 원하는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제도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인력재배치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6일 포항시의회에 따르면, 의회 근무 전보를 신청한 포항시 공무원 대부분이 여성으로 의회 내 전출자를 대신해 의회사무국에 근무할 인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인력재배치에 따른 전출 희망 신청을 받은 결과 20여명이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난 6일 마감된 신청 접수에서 30여명이 의회 근무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회 근무 희망자 대부분이 여성이어서 아직 부서 내 인력배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회 내 결원과 인사권 독립에 따른 인원 충원 등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의회는 시의 전출 신청자 중 각 부서 업무에 적합한 인력을 우선 배치하고 나머지 빈 자리는 파견근무 등 방법을 통해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시의회는 이달 중순께 전출자를 확정하고 내년 1월 12일 전출·전보인사 발령을 통해 인력재배치를 완료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 7일 시와 원활한 인력재배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사교류·정원관리·임용시험·후생복지 등 시의회 인사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업무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시의회는 파견근무 등을 놓고 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견근무는 당초 제도 취지에 맞지 않아 내년 1월 13일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시행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포항시 인사팀 관계자는 “아직 시의회에서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결원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요청이 오면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의회에 근무할 경우 인사이동이 적어 이를 선호하는 공무원들이 많이 전출을 신청한 것 같다”면서 “시와 업무협조를 통해 일정대로 차질없이 인력재배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는 조만간 브리핑을 갖고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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