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韓영화`밑지는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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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韓영화`밑지는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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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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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영화산업 결산’자료
흥행작`톱10’중 7편이 외화

 
 지난해 한국영화 가운데 수익을 남긴 작품은 10편 중 1편꼴이었으며 최고 흥행작 10편 가운데 7편이 외화였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28일 발표한 `2007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봉 한국영화 112편 가운데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한국영화는 13편(11.6%)이었다.
 한국영화 1편당 투입된 평균 비용은 42억 원(제작비 37억 원)으로, 2006년의 50억 원보다 줄었지만 매출이 24억 원에 불과해 편당 수익률은 2006년의 -22.9%보다 나빠진 -43%를 기록했다.
 제작비 10억 원 미만의 저예산 영화는 35편으로 처음 30%를 넘어선 반면 `디 워’처럼 평균의 10배가 넘는 대규모 영화도 나타났다. 또 예년 6~7% 수준이던 70억~90억 원 규모의 영화가 지난해엔 한 편도 없었다.
 지난해 총 392편의 개봉영화를 본 관객수는 1억5900만 명으로, 2006년의 1억5300만 명보다 소폭 늘어났으나 서울 관객은 5100만 명에서 4900만 명으로 줄었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63.8%에서 50.8%로 7%포인트 떨어졌으며 서울에서는 60.4%에서 45.3%로 감소 폭이 더 컸다.
 흥행작 톱 10 가운데 한국영화는 `디 워’ `화려한 휴가’ `미녀는 괴로워’ 등 3편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7편은 `트랜스포머’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스파이더맨3’ 등 모두 외화였다. 또 2005~2006년의 일본영화 강세가 한풀 꺾이고 유럽영화가 선전했다.
 한국영화 평균 상영일수도 2006년 191일에서 지난해 153일로 줄어 스크린쿼터 축소의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적으로도 한국영화의 수출 총액은 전년도와 비슷한 2440만 달러로 2005년(7600만 달러)의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할리우드에 한국영화의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하는 현상이 두드러졌으나 지난해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또 개봉 스크린수를 보면 10개 미만의 소규모 영화와 80개 이상의 대규모 영화의 비중이 늘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으며 전국 스크린수는 2006년보다 178개 늘어 2058개가 됐다.
 배급 부문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가 점유율 29.7%로 2위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12.3%)를 두 배 이상 차이로 따돌려 수년간 지속한 두 업체의 양강 구도를 깨뜨렸다. 또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8.6%)가 8위에서 5위로 올라섰으며 업계 3위를 유지하던 시네마서비스(7.2%)가 6위로 내려갔다.
 지난해에는 다양성 영화 전용관이 증가해 전국적으로 30여 개관이 확보됐으며 `우리 학교’와 `원스’로 독립영화 10만 관객 돌파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
 영진위는 지난해를 `한국영화의 위기와 외화의 약진’으로 정리하면서 원인으로 ▲한국영화 질적 저하 문제 ▲극장 매출에 의존하는 취약한 산업구조 ▲스크린쿼터 축소를 꼽았다. 그러나 영진위는 노사 단체협약 체결, 불법 유통 근절 노력 등 산업구조 재편을 위한 영화계의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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