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세대·청년층 동시 공략
李도 대한민국 실물경제 상징
기아차 소하리 공장서 회견 열어
메시지 외 장소 선정에도 심혈
李도 대한민국 실물경제 상징
기아차 소하리 공장서 회견 열어
메시지 외 장소 선정에도 심혈
여야 후보들이 메시지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 메시지를 공개하는 장소를 선정하는 데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윤 후보는 ‘옛 공장’이 갖는 산업화의 의미와 6070세대의 향수는 물론 현재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데서 2030세대와의 정서적 교류까지 함께 의도했다.
이 후보가 찾았던 기아차 소하리 공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은 물론 외환위기로 인한 고난과 그 극복까지 상징하는 장소다.
여야 대선 후보들이 찾은 장소 자체가 곧 메시지의 일부인 셈이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민생대통령이 되겠다”며 ‘위기 극복’과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이 후보가 신년 회견 장소로 선택한 소하리 공장은 국내 최초 종합 자동차 공장으로 실물 경제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특히 지난 2001년 김 전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관리 체제 졸업 선언을 하루 앞두고 찾은 곳으로, 이 후보의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 이 후보는 당시 “우리 자동차 산업이 태동한 곳이자 1997년 외환위기의 진원지였으며, 2001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IMF 조기종식을 선언했던 국난극복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현장”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윤 후보가 11일 신년 기자회견 장소로 택한 곳은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 공장’이다. 이곳은 50년간 염색공장과 자동차 공업사로 사용되다가 도시재생과 함께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된 공간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취재진이 여러 테이블에 4~5명씩 나눠 앉아 차담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장소 배경 선정에 대해 “윤 후보가 추구하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곳으로 신년 기자회견의 취지를 살리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공장의 과거는 산업화 세대 등 고령층을 감안한 것인 동시에 현재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현재는 청년층을 위한 공간인 셈이다.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와 ‘병사 월급 200만원’ 등 ‘이대남’(20대 남성)을 공략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한 윤 후보는 이날은 전세대를 포괄하는 국정운영 구상과 정책을 풀어놨다.
윤 후보는 아이가 태어나면 1년간 매월 100만원의 ‘부모급여’와 임대료를 임대인과 임차인, 국가가 3분의1씩 나눠 분담하는 ‘임대료 나눔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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