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콤비’ 손흥민-케인, EPL 역사 되다
  • 나영조기자
‘최강 콤비’ 손흥민-케인, EPL 역사 되다
  • 나영조기자
  • 승인 202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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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골 합작… 신기록 달성
6년간 ‘환상의 호흡’ 자랑
사진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사진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 홋스퍼가 자랑하는 공격 듀오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콤비로 우뚝 섰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더니 3-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40분 케인의 도움을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2015-16시즌부터 호흡을 맞춘 손흥민과 케인은 이날 득점으로 EPL 통산 37번째 골을 합작,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36골) 콤비를 제치고 최다골 합작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18골을 넣고, 19개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리즈 수비의 뒤공간을 침투해 케인이 후방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잡았다. 수비 2명의 견제를 받았음에도 손흥민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 리즈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이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5년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첫 시즌에 둘은 단 1골도 합작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6-17시즌부터 이들 콤비는 날갯짓을 시작했다. 2016-17시즌 첫 골을 합작한 손흥민-케인 콤비는 6년 동안 ‘환상의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2019-20시즌까지는 손흥민이 주로 조력자 역할을 했다. 그전까지 둘이 합작한 20골 가운데 13골이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케인의 골이었다. 그러나 2020-21시즌부터 양상이 바뀌면서 둘 콤비는 EPL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 듀오가 됐다. 케인이 중원으로 내려오면서 수비수를 끌어내리면 손흥민이 빠르게 공간을 침투했다. 이를 케인이 놓치지 않고 정확한 패스를 보내면 손흥민이 마무리 짓는 공식이 이뤄졌다.

변화된 둘의 역할은 큰 효과를 봤다. 둘은 지난 시즌 14골을 함께 만들며 단일 시즌 최다골 합작 기록을 26년 만에 갈아치웠다. 14골 중 손흥민이 9골을 넣으며 더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아직 올 시즌이 10경기 이상 남았고, 손흥민과 케인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어 기록 경신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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