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9대 8’ 균형…진보 14곳→9곳으로 줄어
현직 프리미엄도 약화 전교조 출신도 10명서 반토막
현직 프리미엄도 약화 전교조 출신도 10명서 반토막
지난 1일 치러진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 결과,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진 ‘진보교육감 전성시대’가 저물고 진보와 보수진영이 균형을 이루는 구도로 바뀌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남 지역을 마지막으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당선자가 모두 나왔다. 진보 성향 후보는 9개 지역에서, 보수 교육감은 8개 지역에서 당선됐다.
진보진영에서는 서울 조희연(38.09%) 인천 도성훈(41.46%) 광주 이정선(34.91%) 울산 노옥희(55.03%) 세종 최교진(30.83%) 충남 김지철(33.79%) 전북 서거석(43.52%) 전남 김대중(45.08%) 경남 박종훈(50.23%) 후보가 당선됐다.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부산 하윤수(50.82%) 대구 강은희(61.61%) 대전 설동호(41.50%) 경기 임태희(54.79%) 강원 신경호(29.51%) 충북 윤건영(55.95%) 경북 임종식(49.77%) 제주 김광수(57.47%) 후보가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 13명, 2018년 선거에서 14명의 교육감을 대거 당선시킨 진보진영은 이번 선거에서 9명의 교육감을 배출하는 데 머물렀다. 반대로 보수 성향의 후보는 2018년 3명에서 8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절대 다수였던 진보교육감이 줄자 ‘현직 프리미엄’도 약화됐다.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현직 교육감 12명이 모두 당선될 정도로 ‘현직 프리미엄’이 강했다. 현직 교육감이 재선이나 3선에 실패한 사례는 2014년 문용린 당시 교육감이 조희연 현 교육감에게 패한 게 유일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출마한 진보 10명, 보수 3명 등 총 13명의 현직 교육감 가운데 9명만 당선됐다.
보수 성향의 현직 교육감 3명(대구·대전·경북)은 2위 후보와 큰 차이를 보이며 비교적 여유롭게 당선됐다.
반면 현직 진보교육감은 6명(서울·세종·충남·울산·인천·경남)으로 줄었다. 나머지 4명(부산·전남·충북·제주)은 보수 성향 후보들에게 교육감 자리를 내주게 됐다. 당선된 진보교육감 중에서도 인천(도성훈)과 경남(박종훈)은 각각 최계운, 김상권 후보에게 1.97%p, 0.43%p 차이 신승을 거뒀다.
10명에 달하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교육감도 이번 선거에서는 5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