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감 조율하더니, 6경기 연속 안타…강백호 걱정은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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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감 조율하더니, 6경기 연속 안타…강백호 걱정은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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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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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강백호(23·KT 위즈)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부상 후 한동안 감을 잡지 못하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그에 대한 걱정은 ‘사치’일 뿐이었다. 강백호의 합류로 ‘완전체’에 가까워진 KT도 상승 곡선을 그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

강백호는 16일 현재까지 2022 SOL KBO리그에서 정확히 10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4일 복귀 이후 매경기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감을 조율하고 있다.

강백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 도중 발가락 골절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2018년 데뷔 이후 매년 3할 내외의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쳤던 강백호의 이탈은 KT에겐 치명적이었다.

팀도 자신도 괴롭던 두 달의 공백기를 마치고 강백호가 돌아왔다. 퓨처스리그 경기를 단 한 경기 뛰었고, 아직 수비와 주루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콜업을 강행했다. 그 정도로 KT에겐 강백호가 필요했고 팀 사정도 급박했다.

기대가 컸으나 초반 몇 경기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첫 경기였던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잘 맞은 타구가 여러차례 야수 정면으로 향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이 시작이었다.

그는 5일 KIA전에서도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7~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8타석 7타수 무안타에 1볼넷만을 기록했다. 4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의 빈타였다. 강백호에게 기대했던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너무 이른 복귀가 아니었냐는 의문이 피어나기 시작할 무렵, 강백호가 직접 물음표를 잠재웠다. 제대로 감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9일 키움 전에서 첫 타석에서 복귀 후 첫 2루타를 기록하는 등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어 10~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는 11타수 6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두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도 물오른 감각을 이어가며 안타 행진을 펼쳤다.

4경기에서 침묵한 이후 6경기째 연속 안타. 특히 6경기 중 4경기에서 2안타 이상의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11안타 중 6개가 2루타였다. 날카로운 감각에 중장거리포까지 갖춘, 예전에 알던 그 강백호가 그대로 돌아온 모습이다.

강백호가 살아나자 이강철 KT 감독은 최근 그를 3번타자로 전진배치하고 있다. 그 뒤로 홈런타자 박병호를 배치해 둘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감이 다소 떨어졌던 박병호는 강백호가 살아난 시점부터 서서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고, 최근 5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치며 ‘홈런공장’도 재가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너지 효과인 셈이다.

타선이 살아나면서 KT도 한 계단씩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탄탄한 마운드에도 아쉬운 타력으로 내내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지만 투타의 밸런스가 맞아가면서 지난해 통합챔피언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KT는 6월 치른 13경기에서 8승2무3패(0.727)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8위에 머무르던 순위는 어느덧 5위까지 올랐다.

5월까지 ‘버티기’ 이후 6월부터 치고 올라가겠다던 KT의 계획은 서서히 맞아들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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