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최근 발생한 ‘대구 변호사 사무실 빌딩 방화사건’과 관련, 화재 예방 및 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화재 관련 후속 조치로 긴급 소방점검 및 건축물 특별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화재 사각지대에 놓인 노후 건축물 등 700여곳에 대한 긴급 안전 및 소방 점검을 벌여 화재안전 성능보강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우선 이번 화재 건물과 유사한 노후 업무시설 중 준공 20년 이상 등 화재 취약 대상 217곳을 선정, 소방서 특별조사반 및 각 구·군 건축 부서와 함께 내달 20일까지 긴급 소방점검을 한다. 위법사항 적발 시 관련 법에 따라 행정명령 및 과태료 부과 등 조치하고, 시설 이용자 특성에 맞게 피난 방향 및 비상탈출 방법 교육 등 안전 컨설팅도 병행한다.

또 시는 30년 이상 된 소규모 노후 건축물 12만동 중 화재 안전에 취약한 500곳을 대상으로 오는 9월 20일까지 민간전문가, 관할 소방서와 합동 특별 안전점검을 벌인다.

그동안 정기 안전점검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화재 안전 사각지대에 있던 소규모 노후 건축물이 특별 안전점검을 통해 실질적 화재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현장 시정 조치, 관계자 지도, 안전컨설팅 등에 역점을 둔다.

이와 함께 올해 ‘국가안전대진단’(8월 22일~10월 21일) 기간 중 노후 건축물에 대한 구조 안전은 물론 소방안전 분야 점검을 추가해 민간전문가와 합동 점검을 벌여 결과에 따라 관리 주체에게 문제점과 보수·보강 방법 등 전문적·기술적 지원을 통한 시설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화재 취약시설 ‘화재안전성능 보강사업’의 경우 연내 마무리하고, 긴급 소방점검 및 특별 안전점검 등을 통해 나타난 화재 취약시설에 대한 지원사업도 확대키로 했다.

화재안전성능 보강사업을 통해 올 연말까지 총 51억여원을 들여 고시원, 목욕장, 노유자 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화재 취약시설 194개 동에 가연성 외장재 교체 및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지원한다.

긴급 소방점검 및 특별 안전점검을 통해 추가로 확인된 안전취약 시설의 화재성능 보강 및 지원 확대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관심은 물론 법적·재정적 지원 방안을 건의하고, 시 차원의 자체 지원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밖에 화재 피난물품 구비 유도 및 확산을 위한 ‘구조 골든타임 확보 운동’을 추진키로 하고, 우선적으로 유치원·어린이집·경로당 등의 취약계층 이용 시설 및 불특정 다수 이용 업무시설 등에서 긴급 피난물품을 갖출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시설관리 주체들의 자발적인 안전점검과 화재 피난물품 비치, 스프링클러 설치 등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구시에서도 화재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