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祝 이명박 대통령 취임- 포항 제2의 도약”
  • 경북도민일보
“祝 이명박 대통령 취임- 포항 제2의 도약”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8.0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이후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났는가. 국민혈세를 낭비하며 몸집을 불리고 승진 잔치에 성과급 잔치를 벌였던 공직사회는 감량을 강요 받았고, 법을 우습게 알며 공권력을 무시해온 노동운동은 설땅을 잃기 시작했으며, 공직자들의 위세에 움추러 들었던 기업이 어깨를 펴기 시작했다.
 지난 10년 간 북한 앞에만 서면 움츠러들던 굴종적 대북정책은 꼬리를 내렸다. 틈만 나면 흠집 내온 한미동맹과 한일관계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고개를 든 기업인들은 `투자’와 `고용’ 확대로 화답하기 시작했고 교육현장은 이제야 비로소 `자율’의 공기를 맘껏 호흡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국정 최고책임자의 국민과 계층, 지역 편 가르기에 더이상 분노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맞았다. 우리는 이를 감히 `이명박 현상’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했다. 앞으로 5년 간 이명박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 대통령은 스스로  `실용주의자’라며 이명박 정부를 `기업형 정부’로 자임했다. 어떻게든 경제를 살려 피폐한 민생을 돌보고 국민들을 실업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 의지는 `연 7% 경제성장’으로 구체화됐으며 그 첫 단추로 `작은 정부’가 채택됐다. 국민들이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잃어버린 10년’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푸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직면한 현실은 엄혹하다. 국내적으로는 친북좌파세력들의 전횡으로 국체가 흔들리고 이념적 갈등이 내재하고 있다. 386 좌파세력의 국정 농단으로 권위가 무너져 내렸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건국과 산업개발 시대를 `부끄러운 역사’로 매도했으며, 간첩과 빨치산 출신들을 `민주화 인사’로 호도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6·25를 전후해 사망한 양민은 무조건 대한민국 군경에 의해 “학살됐다”는 기막힌 왜곡까지 자행돼 온 것이다. 노무현 정권 말기 숭례문 방화와 정부종합청사 화재는 무능하고 또 무능했던 좌파들의 상징이다. 이 대통령이 역사를 바로잡고 국기를 굳건히 세워야 할 의무는 여기서 출발한다.
 BBK 의혹이 “완전 사기”로 입증됐지만 반성조차 하지 않는 통합민주당이 원내 다수당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의지이자 국민이 동의한 `작은 정부’에 저항해 통일부와 여성부를 살려내라고 아우성 친 세력들이다. 당장 이 대통령 정부의 국무총리등 각료에 대한 `검증’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있다. 
 밖은 어떤가. 당장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노무현 정권은 유가 50 달러대에 출발했지만 경제를 망쳤다. 이 대통령이 경제전문가라지만 유가 100달러의 여건아래서는 7% 성장이  여의치 않다. 미국 경제가 침체로 돌아섰고, 세계금융을 공황에 몰아넣은 서브프라임 사태는 아직 진행형이다. 중국도 사상 최악의 폭설로 경제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 대미· 대중 수출로 버텨온 우리 경제가 압박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을 괴롭히는 안팎의 요인은 많다. 그러나 시련 없는 성공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대통령도 자서전에서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 적임자로 선택받았다. 선거공약대로 시장 중시, 경제 촉진, 성장을 통한 분배 개선, 작은 정부, 개방과 글로벌 스탠더드 추구라는 목표에 다수 국민이 공감한 것이다. 중동 사막의 모래바람을 무릅쓰고 다진 도전적 기업 정신과 청계천 부활에서 보여준 실천력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바란다.
 물론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 속에서 이 대통령이 선거 때 약속한 공약을 모두 실천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선 한반도 대운하 공약부터 시련에 봉착했다. 찬반이 비슷했던 대운하 공약은 갈수록 반대가 늘어난다. 대국민 설득이 부족했거나, 공약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반증이다. 밀어붙이기보다 합리적 논리적으로 국민을 설득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가뜩이나 90%에 달했던 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을 전후해 50%대로 하락했다. 인수위의 `영어 몰입교육’과 `숭례문 국민성금 재건축’ 같은 설익거나 성급한 발언 때문이다. 입은 무겁게 하고 항상 귀는 열어 놓기 바란다.
 포항 출신 이 대통령 취임은 제2의 도약을 다짐하는 포항에 귀중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포항시는 앞서 마침 케이유피, 신한은행, 한미 파슨스, 케이리츠앤파트너사와 영일만 제4 일반단지와 배후단지 632만 ㎡에 대한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흥해읍 죽천, 용한리 등 영일만항 배후단지와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 1조3000억 원을 들여 유통물류단지와 국제 비즈니스센터, 호텔, 국제 무역업무시설을 조성하고 이주자 택지와 항만산업단지 등의 종사자를 위한 주택용지를 공급하는 한편 생물산업(BT), 신소재, 메카트로닉스(MT), 조선 산업 용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낙후된 영남을 환태평양 산업 물류 전초기지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계획대로라면 영일만항은 러시아와 일본을 상대로 하는 환동해권의 물류 거점항으로 급부상하는 것은 물론 포항도 물류와 관광, 첨단 과학도시  위상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동해안시대를 개척하는 중심축으로  떠오른다.
 대통령이 출신지를 챙기는 데 시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과거 10년 동안 포항시는 인구가 줄 정도로 발전이 정체됐다. 포스코 말고는 뚜렷하게 내세울 것도 여의치 않다. 대통령이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고향발전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포항시와 경북도도 이 대통령만 바라볼 게 아니라 스스로 계발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되겠다.
 이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를 누누이 강조해왔다. 국민들은 그것이 단순한 수사학적 표현이 아니라 진솔한 약속으로 믿는다. 그래서 이 대통령의 오늘을 만들어 준 것이다. 이 대통령이 오늘 같은 초심을 지켜 5년 후 포항으로 금의환향하기를 포항시민과 도민과 함께 염원한다. 아울러 이대통령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이 있기를 기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