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급증 하반기 더 악화 전망
지난해 철강업계는 유례 없는 호황을 누렸으나 올해 들어 자동차, 건설 등 철강 전방산업의 수요 감소와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긴축정책 등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열간압연 재고는 1년 전보다 53.2%나 늘어난 407만 6000t에 달했다.
열연강판 재고는 같은 기간 2배 가까이 많은 173만t까지 늘었고 냉연강판 재고도 69만t으로 29.2% 증가했다.
재고는 늘어난데 비해 철강 판매량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열연강판의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어든 497만t으로,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얼어붙었던 2020년 상반기(480만t)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철강 부문의 올해 상반기 기준 재고자산은 총 14조 997억 7900만 원으로 지난해 말(12조 341억 6000만 원)보다 17% 증가했다.
재고자산이 얼마나 빨리 매출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재고자산회전율은 지난해 5.31회에서 올해 상반기 4.66회로 떨어졌다.
포스코에 이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현대제철의 상반기 재고자산도 8조 2657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2% 가량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재고자산회전율은 3.35회에서 3.27회로 하락했다.
동국제강 역시 재고자산회전율이 6.0회에서 5.2회로 떨어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호황을 누린 철강이 올해 들어 전방산업의 수요 감소와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철강재고가 쌓이면서 결국 철강 경기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더욱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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