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통합신공항 민항계획안 지연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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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통합신공항 민항계획안 지연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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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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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사업 중 군 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나왔다. 그러나 양대 축인 민간공항 이전 계획안은 아직 오리무중이어서 반쪽짜리에 그쳤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방부와 대구시는 지난달 18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2020년 11월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 지 1년 10개월 만이다. TK통합신공항은 국내 최초로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동시에 이전한다. 군 공항은 대구시가, 민간공항은 국토부가 주관해 사전타당성 조사를 수행하는데 군 공항 이전 기본계획안을 이번에 대구시가 발표한 것이다.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에 따르면 사업기간은 2030년까지이며 사업비는 11조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국방부는 대구시와 합의각서를 체결한 뒤 이달 말께 기부 대 양여 심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미군시설 이전 기본원칙과 절차를 정하는 포괄협정 협상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도 이달 말부터 군위군과 의성군을 찾아 주민설명회를 열고 신공항 건설사업이 원활이 추진되도록 이전부지에 대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경북도와 협의할 계획이다. 또 내달 16일까지 군위와 의성에서 현장소통상담실을 열고 토지 편입여부, 보상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업추진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없지 않다.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에는 군 공항뿐만 아니라 민간공항도 포함되는데 이번 계획안 발표에서 민간공항 이전은 제외됐다. 민간공항은 현재 국토부에서 사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인데, 계획안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주민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는 지난 19일 긴급회의를 열고 지역사회에서 확산하고 있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전지원위는 성명에서 “대구시가 민항에 대한 설명없이 군 공항 기본계획만을 발표해 당초 합의했던 공동합의문 실현에 대해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군 공항 소음을 감수하면서까지 향후 인구유입과 일자리창출 기대감 하나로 90%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합신공항을 유치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의성군민들의 우려는 백 번 이해하고도 남는다. TK통합신공항 건설사업에서 의성군에는 군 공항을 비롯해 주로 군 관련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예정돼 소음 등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 국방부는 공동합의문을 통해 향후 의성군 발전을 위한 사업 유치 등 보상을 약속했다. 그런데 통합신공항 전체 이전사업이 차질이 생기면 보상 약속이 물거품이 될 공산이 없지 않다.

의성군민들은 민항을 포함한 통합신공항 전반과 공동합의문 이행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앞으로 어떤 협조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이 지역민들의 반발로 또다시 차질을 빚을까 심히 염려된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국토부는 민항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를 신속히 추진해 하루 빨리 기본계획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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