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2002년 6월 서해교전 참전 이희완 해군 대위가 국민 대표 17인에 뽑혀 전·현직 대통령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전사자 유족, 참전했던 현역과 예비역도 참석했다. 김대중-노무현 두 정권이 외면했던 서해교전 주인공들이 정권이 바뀌고서야 겨우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은 것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진 사람들이 진정한 영웅이다.
이 대위는 서해교전 당시 참수리 357호 부정장이었다. 참수리호는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을 받고 끝까지 대항한 해군 경비정이다. 그는 이 교전에서 한쪽 다리를 잃었다. 그는 “나를 취임식에 초청한 것은 국민이 지켜야 할 국가, 국민이 지녀야 할 안보관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제야 비로소 안보가 무엇인지, 국가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이명박 정부가 보여줬다.
서해교전 이후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서해교전을 외면했고 영웅들을 푸대접했다. 심지어 영해 침범을 일삼는 북한과의 충돌을 껄끄러워해 해군활동을 위축시키는 조치까지 한 게 노무현 정권이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서해교전 희생자 가족과 참전 장병을 아예 초대하지 않았다. 매년 추모식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그걸로 그치지 않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영토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서해교전 희생자들을 모욕했다.
좌파정권의 서해교전 영웅들에 대한 외면이 계속되자 서해교전 전사자 한상국 중사의 부인 김종선 씨는 2005년 4월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미국 뉴욕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온 김 씨가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출범하자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6년 만에`국가의 도리를 다하는’ 대한민국으로 돌아오겠다는 뜻이다. 김 씨 귀국에는 해군 장교 출신 기업인인 제삼한강통운㈜ 이완용 회장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안보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각성할 기회를 만들어 준 김종선 씨에게 귀국 비행기 표와 함께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5년간 생계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또 “평택 2함대사령부에 전시 중인 참수리 357정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옮기는 비용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 역시 영웅이다.
아울러 정부는 통일부에 국군포로·납북자 전담조직 설치를 추진중이다. 납북자 존재를 부인하는 북한에게 굽실거려온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국군포로 문제는 이 당선인의 국방·병역 공약 그 첫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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