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전국위 의장직 사퇴... 국민의힘 내홍 끝 안보인다
  • 손경호기자
서병수 전국위 의장직 사퇴... 국민의힘 내홍 끝 안보인다
  • 손경호기자
  • 승인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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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지키고 당 불편 안주려”
‘정치적 절충점’ 고심 끝 결론
“왜 힘든 길 가는지 이해 안돼
새 원내대표 뽑아 직대 체제
가장 안정적인 길” 당에 경고

서병수<사진> 국민의힘 전국위 의장이 31일 전격 사퇴했다.

추석 전까지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겠다는 당의 방침과 비대위 체제를 반대하는 자신의 소신이 충돌하자,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 전국위 부의장이 대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소집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적 절충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서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지금 이 시간부로 전국위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전국위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는 것은 상임전국위 의장직과 전당대회 의장직까지도 내려놓겠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서 의장은 당 지도부나 전국위 부의장단과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사퇴를 결단했다. 그는 “사실 우리 지도부로부터 연락오길 바랐고, 전국위 소집 요구서를 저한테 보내주길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와 소통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네 어제 의총 이후로(없었다)‘고 했다.

서 의장은 ‘정동만·윤두현 두 부의장과도 상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제가 일부러 안 했다. 제가 전국위 의장직을 사임하는 마당에 그분들에게 어려운 숙제를 낼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일단 제 손을 떠났으니 이후 (두 부의장이)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적절하게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 의장은 전날(30일) 당 의원총회가 ‘당헌·당규 개정 및 비대위 구성’에 총의를 모은 것에 대해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도, 당이 비대위 구성을 강행한다면 자신이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국위 의장의 ‘궐위’상황을 만들어 부의장이 적법하게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소집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서 의장은 “저는 그동안 일관되게 우리 지도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비대위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었다”며 “그러나 어제 의원총회에서 비대위로 가기로 결론났고, 그래서 제 소신과 생각을 지키면서도 당에 불편을 주거나 당의 지도부가 가는 방향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수 있는 방향을 고심한 끝에 저의 직을 내려놓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서 의장은 “빠르고 쉬운 길이 있는데 왜 구태여 어렵고 또 논란이 많은 그런 과정을 꼭 거쳐야 하는지, 말하자면 왜 비대위를 거쳐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쉬운 방법은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서 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지도부를 새로 구성해서 직무대행 체제로 나가는 것이 가장 쉽고 안정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장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추천한 것에 대해 “주 위원장이 과거 원내대표 경험이 있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를 했다”며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용산(대통령실)하고도 상당히 소통이 되는 상황이라고 알고 있다. 그분이 (새 원내대표를) 한다면 이 과도기를 잘 넘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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