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는 우리 뿌리이자 심장”… 국힘, 대구서 첫 현장 비대위
  • 김무진기자
“TK는 우리 뿌리이자 심장”… 국힘, 대구서 첫 현장 비대위
  • 김무진기자
  • 승인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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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구시당서 회의 주재
“내부 혼란상 부족한 모습 송구
새로운 각오로 심기일전할 것”
신공항 특별법·군위군 편입 등
지역 현안 해결 적극 노력 역설
尹대통령 탈당 관련 질문 나오자
“생각 없습니다” 칼같이 선 그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어묵을 맛보며 상인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대구·경북(TK)을 찾아 “당원 동지들께 지난 부족함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심기일전(心機一轉)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대구·경북 현장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과 당원들이 국민의힘을 믿고 대한민국을 맡겨주셨지만 내부 혼란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게 사실”이라며 “새로운 각오로 심기일전, 새롭게 변하기 위해 보수의 중심인 대구·경북에서 첫 현장 비대위를 열게 됐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대구로 오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대구·경북은 우리 당의 뿌리이자 심장’이라는 취지의 글을 소개하면서 “다시 한번 대구·경북의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주민 여러분들께 고맙고 또 고맙다는 말씀을 꼭 현지에 와서 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민의힘은 민생은 뒷전인 채 정쟁에만 몰두하는 민주당과 달리 경제위기 극복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정기국회, 민생과 정책을 파고드는 국정감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제정 △군위군 대구시 편입 추진 등 지역 현안을 조목조목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 정책위원회와 예결위, 관련 부처에서 적극 검토 중인 사안들로 꼼꼼히 살펴보고 필요한 예산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은 대구·경북 공통 최우선 과제이자 시도지사 1호 공약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민들께서 하루빨리 편리하고 안전한 항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TK 출신’ 당·정부 인사들을 필두로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또 이날 현장 비대위 후 대구·경북 언론인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당권 주자인 한편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발언 수위가 과격해지고 있는 유 전 의원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처럼 징계할 수 있겠나’라는 취지의 물음에 “국민의힘 당원이라면 당원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이 말로 (답을) 대신한다”며 “유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있을 때 제가 입당을 시켰고 그래서 욕도 많이 얻어 먹은 기억이 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떠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물음이 나오자 칼같이 선을 그었다.

그는 ‘지역 정치권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바라보는 시각이 차기 총선을 치를 수 있겠냐는 등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데, 비대위에서 대통령 탈당을 주문할 생각은 없느냐’는 물음에 “없습니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발언으로 친일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우리가 힘이 없어 나라를 빼앗긴 게 아니냐. 그런데 (그렇다고) 우리가 더 이상 일본을 갖다가 큰 나라로 보지 말라”며 “우리는 이미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친일을 얘기하는 시대착오적인 철 지난 발상보다 극일을 얘기할 때가 된 것”이라며 “감히 일본이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욱일기를 날린다니 천만에 만만의 말씀이다. 새빨간 거짓말이고 용납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정 위원장은 “그런 식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혹세무민을 하면 되겠나. 제 얘기가 어떻게 식민사관이냐. 그 자체가 역사”라며 “누가 일본 국권 찬탈을 정당화했나. 더 이상 그런 역사(힘없는)가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얘기가 아니냐. 그걸 호도하고 곡해하는 정략은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후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 일정도 소화했다. 뒤이어 기자들과 만난 정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정 위원장의 일본 관련 발언을 막말로 규정하고 징계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는 데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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