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경주시의장, 장학회 사무국장 채용 논란
  • 박형기기자
前 경주시의장, 장학회 사무국장 채용 논란
  • 박형기기자
  • 승인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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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시장 선대본부장 맡아 활약… ‘보은인사’설 나돌아
시민단체 “격에 맞지 않는 자리 차지… 체면도 없나” 질타
경주시의회 본회의.
경주시의회 본회의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경주시 집행부의 견제기관으로 경주시의회 수장이던 전 의장이 최근 경주시장학회의 사무국장으로 채용돼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9월(5~14일) (재)경주시장학회 사무국장 채용공고를 내고 응시원서를 받았다.

이에 응시원서 접수기간(9월19~21일)에 3명이 원서를 제출했으며, 1차 서류전형을 거쳐 2차 면접시험을 실시하고, 10월1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에 응시자는 A 전 의장을 비롯해 40대의 남녀 각각 1명씩이 응시를 했지만, 최종적으로 A 의장이 합격자가 됐다.

이번 장학회 사무국장 합격을 두고 여러 곳에서 가타부타를 두고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A 사무국장은 제8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출신이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A 전 의장은 주낙영 현 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이로 인해 주 시장의 보은인사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으며,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이 적용되면서 2년간의 공백을 메워주기 위함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다.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와 국회의원 등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사적 이해관계와 충돌되지 않도록 규정한 법률로서 지난 2021년 4월29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공포 후 1년이 경과해, 적용 대상은 국회의원, 공공기관 임원·정무직, 지방의회 의원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불과 4개월 전까지 경주시 의결기관의 시의회 의장으로 경주시장과 동등한 위치의 자리에서 갑자기 경주시 산하 일개 공공기관 사무국장 자리에 앉는 것에 대한 의문점에 대해 시민단체, 공직자, 전 시의원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설왕설래 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장학재단에 대한 관심도’,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 가능성’ 등의 5가지 면접 항목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면접위원으로 참가한 5명은 외부전문가 2명, 인사위원회위원 1명, 장학회 이사 1명, 공무원 1명으로 실시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주 시장이 선거기간 도움 받았으니 2년간 다른 곳에 못가는 이유로 자리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명색이 시 의장 출신이 장학재단 사무국장 자리가 왠 말이냐”고 질타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 시의원은 “전 시의장 체면보다도 한 자리 차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격에 맞지 않는 자리 차지가 과연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현 시의원은 “선배 의원에게 뭐라 말 할 수 있겠냐”며 “본인의 체면은 본인이 챙겨야 하는 것이고, 책임 또한 본인이 지는 것인데, 불똥이 남은 우리에게 튀지 않길 바란다”고 애써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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