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 주민 “수압 왜 약한가 했더니”
  • 신동선기자
포항 흥해 주민 “수압 왜 약한가 했더니”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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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수관 노후 인한 누수 원인
흥해 구도심 등 4~5층 이상
아파트 주민 잇단 민원 제기
“세탁기 사용 못 할 정도 심각”
당국 “3곳 누수 확인 후 조치
2024년까지 전면 보수공사”
포항 흥해읍 만서세화 아파트.
포항 흥해읍 만서세화 아파트.

포항 흥해읍 아파트 고층에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흥해읍 만서세화 등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수돗물 수압이 떨어져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이곳 아파트 4, 5층 해당하는 각 가정에 세탁기마저 사용할 수 없을 만큼 급수양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주민 불편이 가중됐다.

이에 흥해읍 아파트 주민들은 흥해 도심과 가까운 약성정수장이 아닌, 지리적으로 매우 먼 거리에 있는 양덕정수장에서 식수를 끌어오기 때문에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압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흥해읍은 곡강천을 수원지로 하는 약성정수장에서 급수가 이뤄져 왔다. 약성정수장 처리용량은 1일 5000㎥으로, 지역에서 소비되는 1일 1가구당 평균 물 소비량은 대략 1톤(1㎥) 정도를 감안할 때 5000여 가구에 급수가 가능하다.

따라서 현 약성정수장으로는 6만여 가구 수에 달하는 흥해읍 전 지역에 급수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나머지 부족분은 양덕동정수장에서 채워왔다.

일부 주민들은 주변에 신도시가 생기면서 지역의 인구는 증가했으나, 급수양은 오히려 줄어든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하지만 초곡신도시 고층 주민들 역시도 수돗물 수압이 시원찮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흥해읍 구도심 아파트 주민들은 이 같은 이유로 포항시 관련부서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포항시는 흥해읍 물 공급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원인파악을 한 결과, 급수관 노후가 원인으로 파악됐다.

포항 흥해읍 약성리정수장은 1981년 준공된 시설로 포항에서 가장 오래된 정수시설이다. 이곳에 깔린 수도관은 당시 함께 준공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도관 일부 구간은 막힘이 빈번한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녹물이 쏟아지는 횟수가 잦아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 관계자는 “흥해읍에 용수가 부족하면 양덕정수장에서 사용하도록 시스템적으로 이원화를 시켜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고, 양덕정수장은 흥해읍뿐만 아니라 송라와 청하, 포항도심까지 북구 지역 전체에 용수를 공급한다”며 “흥해읍과 양덕동의 지리적 거리로 인한 수압부족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흥해읍 약성정수장은 지역에서 가장 먼저 생긴 곳으로 수도관 역시 오래돼 만서세화 등 아파트로 향하는 땅속의 노후 수도관 3곳에 누수가 생겨 수압이 약해졌다”며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이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노후 수도관의 용수 유실 개선작업을 기술력이 있는 수자원공사와 함께 “오는 2024년까지 524억원을 들여 포항시 전역을 대상으로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 교체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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