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맞이 명소마다 인파 넘쳐났다
  • 신동선기자
포항 해맞이 명소마다 인파 넘쳐났다
  • 신동선기자
  • 승인 20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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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이후 다중이용시설 북적… 관광 특수
해맞이 관광객 인파 빠져나가며 주요 도로 극심한 정체 빚어
경찰, 방파제 출입 통제·기동대 배치 등 안전사고 대비 분주
새해 첫날 포항시 북구 오도리 해돋이 광경. 사진=신동선 기자

“새해에도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소원을 성취하는 한해가 되기를...”

1일 포항 영일만항 인근에서 해돋이를 보러 나온 한 시민(50대 주부)은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바이러스와 장기 경기침체로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만큼 올해는 가족들이 힘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같이 말했다.

올해 대학입시 수험생과 취업을 앞둔 자녀를 둔 또 다른 시민은 이날 힘차게 떠오르는 해돋이를 보며 자녀들을 향한 애정을 담은 간절한 소망을 드러냈다.

검은토끼해인 2023년 새해 첫날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경북 동해안 해돋이를 보기 위해 포항 주요 명소를 찾았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호미곶 해맞이광장과 영일대해수욕장 등 포항지역 해안가 곳곳에 모여든 인파는 10만 여명으로 추산된다.

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이태원 참사로 행사는 취소됐지만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명소 일대가 북적였다. 대표적 해맞이 명소인 호미곶광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은 각각 1만1000여명과 2만여명이 몰렸다.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호미곶광장과 주변 주차장이 폐쇄되면서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해맞이를 마친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구룡포 등 주요도로에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영일대 인근 주요도로도 교통 혼잡을 빚었다. 해맞이 관광객과 휴일 죽도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발길이 맞물리면서 일부 시내 해안도로는 오전 한 때 교통 체증이 일어났다. 죽도시장 주변도로는 이날 오후까지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타 지역에서 온 해맞이 관광객은 “행정당국이 해마다 해맞이 인파로 인한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충분한 교통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죽천리와 오도리 해수욕장 등 시내 외곽 해안가에도 해맞이 관광객들로 붐볐으나, 이로 인한 교통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해맞이는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는 첫 신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해맞이 관광객들이 대거 포항을 찾으면서 시내 찜질방 등은 밤새 인산인해를 이뤄 모처럼 관광 특수를 누렸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3월 말부터 코로나19 유행 감소로 사회적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했었다. 이에 밤 12시까지로 제한된 상태였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전면 해제한 바 있다.

경찰도 해맞이인파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안전사고 대비에 분주했다. 경찰은 추락 방지를 위해 호미곶광장 ‘상생의 손’ 앞 등지에 기동대원들을 집중 배치하고 방파제 등 43곳의 출입을 통제했다.

포항해경은 인파가 많이 몰린 호미곶해맞이 광장, 송도·영일대해수욕장 등지에 헬기와 함정 17척을 투입해 안전관리 활동을 펼쳤다.

포항시 관계자는 “호미곶광장과 칠포·월포·구룡포·용한리해수욕장 등을 찾은 해맞이객 수가 10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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