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우체국, 20일부터 폐지키로
서민 “급한 물품 어쩌나” 발 동동
포항우체국이 지난 1월1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대한 당일특급 서비스를 폐지한데 이어 20일부터 부산지역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혀 지역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포항우체국은 12일 그동안 계약을 맺고 물품을 운송해 오던 버스회사측이 운송가를 인상해 주지 않으면 계약할 수 없다고 통보해온데다 수년간 누적돼 온 적자 때문에 당일 특급서비스를 폐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당일특급 서비스는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 한해서 등기, 소포, 택배 등의 물품을 급하게 보낼때 오전 10시까지 우체국을 방문해 신청하면 당일 오후 10시까지 물품이 도착하는 특송서비스로 그동안 지역민들의 많이 이용해 왔다.
대구체신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당일특급 서비스는 우체국 자체운송 수단이 아닌 포항-부산, 대구-부산을 왕복하는 시외·고속버스를 이용해 왔다”며 “버스회사가 배송물품의 대형화, 부정형화로 인한 계약 거부로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폐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당일특급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던 김모(70)씨는 “부산으로 당일 급하게 물품을 보내야 되는 사람은 이제 보낼 방법이 없어져 고민스럽다”며 “서민들의 배달부인 우체국이 적자를 이유로 특급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포항우체국은 부산지역 당일특급 서비스가 중단되는 대신 익일 오전특급(8000원 정도)을 이용하면 다음날 오전까지 물품을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문상환기자 sh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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