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규모 6.0이상 강진이 발생한 적은 없지만 크고 작은 지진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불안감은 크다. 특히 경북지역은 한반도에서도 지진이 가장 빈번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지난 2017년 11월 포항에서는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피해복구가 진행 중이며, 앞서 2016년 9월 경주에서는 규모 5.8 지진이 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경북은 지진횟수와 강도 면에서 타 지자체에 추종을 불허한다. 기상청이 운영하는 ‘기상자료개방포털’를 살펴보면,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총 833건 지진 중 경북에서 절반이 넘는 443건 지진이 발생했다. 역대 규모 5위 이내 지진도 모두 경북에서 일어났다.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에서 잇따라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은 경북이 그만큼 지진 취약지역임을 대변하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공개한 ‘한반도 단층구조선의 조사 및 평가기술 개발’ 1단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1년 말까지 5년에 걸쳐 경북을 비롯한 동남권 일대 활성단층을 조사한 결과 모두 14개의 활성단층이 확인됐다. 활성단층의 존재가 바로 지진의 위협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과거 지각 변동이나 지표변형이 있었다는 의미인 만큼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규모 7.0 이상 대형지진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음이 확인된 이상 내진보강을 비롯해 지진 대비 시스템을 되돌아 보고 재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7년 포항지진 이후 지진 관련 연구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태세가 본격 시작됐다.
경북도를 비롯해 포항시와 경주시 등 도내 지자체들은 포항 지진발생 이후 시설물 내진성능확보와 지진대비 훈련 교육, 지진대비 행동요령 홍보 등 다양한 지진방재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하지만 지진 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자체, 국민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이번 튀르키예 지진 대참사를 계기로 국내 지진 대비 시스템에 허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되돌아 보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강구해야 할 때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