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손보사 ‘성과급’ 수수방관 말아야
  • 경북도민일보
은행권·손보사 ‘성과급’ 수수방관 말아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3.0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퇴직소득자 330만명의 평균 퇴직금이 1,501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전체 퇴직자의 74%는 1천만원보다 낮은 퇴직금을 받고 있다고 한다.

반면, 구간별로 보면 상위 1% 구간 퇴직소득자 3만 3,045명의 퇴직급여는 총 13조 4,638억원으로 1인당 4억 744만원이다. 중위 50% 구간 퇴직소득자 3만 3,046명의 퇴직급여도 총 1,596억원으로 1인당 483만원 꼴이다.

이 같은 내용은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서울 강동구갑)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귀속 퇴직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른 것이다.

퇴직급여액이 평균 1천만원 미만인 구간의 근로자는 244만 5,385명으로 전체 퇴직소득자의 74%의 비중을 차지했다. 퇴직자 대부분이 1천만원 미만의 퇴직금을 받은 셈이다.

문제는 퇴직소득에 대한 공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2017년 당시 퇴직소득공제 총액은 30조 8,228억원으로 전체 퇴직급여의 88.3%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1년 들어 퇴직소득공제 규모는 63조 5,718억원까지 늘어나 퇴직급여 총액을 상회했다.

퇴직금처럼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주는 것은 은행권과 손해보험사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예금 이자와 대출 이자의 차이, 즉 예대마진으로 손쉽게 돈을 벌고 있는 은행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여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작심하고 은행권의 돈잔치를 지적했다. 은행의 고금리로 국민 고통이 큰 상황에서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손해보험사인 메리츠화재는 이달 중순 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봉의 6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고 한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해 성과급도 사상 최대치로 책정했다.

메리츠화재 부장급이 연봉 1억원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성과급으로 6000만원을 받는 것이다. 메리츠화재 신입사원 연봉이 5700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땐 최소 37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메리츠화재는 성과급을 지급할 때 복리후생비 등을 제외한 연봉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달 DB손해보험도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삼성화재도 성과급으로 44%를 지급했다고 한다. 다음달에는 현대해상, 교보생명 등이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손보사들이 고객에게 보험료를 받아 성과급 잔치를 하는 것이다. 금융 당국은 손보사들의 성과급 잔치를 방관만 할게 아니라 실손 보험료를 낮춰 국민들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