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북부지역 산불 예방 공동대처시스템 완비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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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북부지역 산불 예방 공동대처시스템 완비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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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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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불 발생 위험시기를 앞두고 울진과 영덕, 봉화 등 우리나라 산림생태자원의 보고인 경북 동북부 지역에 위기감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국내 산불 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울진군은 올해 봄철 산불 발생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최근 감시원을 대폭 증원 배치했다. 화마는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전 지역이 공동대처 시스템을 구축하고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 지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노력 또한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임야가 전체 면적의 80%를 넘는 영덕과 봉화는 전국 최대 송이 생산지와 함께 문화재청이 특별관리하고 있는 유명한 아름드리 금강송 군락지가 있다. 울진은 지난해 3월 발생한 산불로 1만4140 ㏊(축구장 2만182개 규모)의 산림 피해와 이재민 328가구 발생 등 1986년 산불 집계 이후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기록을 남겼다.

울진군은 대형 산불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 대책을 확고히 하기 위한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 산불 초기 진화 대응력 강화 및 읍면 감시인력 집중 배치를 위해 올해 산불감시원을 애초 121명에서 199명으로 78명을 늘렸다. 또 초동 진화를 위한 감시초소 14곳과 무인 감시카메라를 13곳에 설치해 24시간 감시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울진의 접경지역인 영덕군과 봉화군은 산불 예방에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지적이다. 영덕군은 지난해 2월 15일 영덕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발생한 불로 406㏊(축구장 569개 해당하는 면적)의 임야가 소실됐다. 하지만 올해 산불감시원을 지난해 수준인 78명으로 묶어두고 있다. 봉화군 역시 올해 산불감시원을 예년 수준인 98명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5일 봉화읍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120여ha를 삼켰다.

새해 들어서도 예천·포항·김천·울진 등 경북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발생한 ‘들불 화재’ 총 268건 중 부주의가 90%(241건)로 대부분이라는 통계는 지역민들에 대한 쉼 없는 경각심 고취 활동이 얼마나 요긴한지를 증명한다.

올해 설계를 마친 뒤 경북 울진에 2025년 준공할 예정인 ‘국립 동해안산불방지센터’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 이전이라도 발생 위험성이 높고, 발생 시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경북 동북부 지역 지자체들이 공동 대응 시스템을 갖추는 일에 허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 화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지역도 가리지 않고 마구 번져나간다. ‘따로, 또 같이’ 손잡고 막아내는 지혜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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