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 첫 경기에서 맞붙는 호주가 선발투수로 좌완 영건 잭 올로클린(23)을 내세웠다.

호주 대표팀의 데이브 닐슨 감독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전 선발로 올로클린이 등판한다고 밝혔다.

올로클린은 196㎝의 큰 신장을 자랑하는 왼손 투수로, 2018년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에 진출했다.

미국에서는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주로 뛰었고 4시즌동안 통산 61경기(33선발)에 나서 9승8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겨울에는 고국인 호주에서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뛰기도 한다. 지난 1월 끝난 2022-23 시즌에는 7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닐슨 감독은 “긴 여정 끝에 이곳에 도착하게 돼 기쁘고 흥분된다”면서 “한국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좋은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선발로 나서는 올로클린에 대해서도 “어린 왼손 투수인 잭에게 한국전 선발이 매우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한국은 호주전 선발투수룰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호주전 선발투수에 대한 질문에 “오늘 저녁에 공개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사이드암 고영표가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 투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고영표는 지난 6~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최종 평가전에서 15명의 투수 중 유일하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던 투수다.

WBC 규정에 따르면 경기 전날 오후 9시까지 WBC 사무국에 선발 투수 명단을 제출하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