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년층 절반이 1인 가구… ‘인구절벽’ 해법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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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년층 절반이 1인 가구… ‘인구절벽’ 해법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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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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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민 모든 연령층에서 1인 가구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청년층 절반 이상이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나 인구절벽 문제의 시급성을 대변하고 있다. 대부분 청년층은 직장 때문에 나홀로가구가 된 것으로 분석되는데, 독거노인들의 빈곤 문제와 함께 인구절벽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음을 입증한다. 젊은 층의 가치관 변화 등으로 이 문제는 점점 심화할 것으로 예측돼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에 역량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북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경북 청년층 1인 가구 특성 분석’에 따르면 2021년 경북의 청년층 1인 가구 비중은 36%로 전국 평균(33.4%)보다 높았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모든 연령층에서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난 추세 속에 청년층(37.7%)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50년에는 41.9%까지 올라가 전국 평균(39.6%)을 계속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청년층 중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큰 연령대는 2016년 20~24세(19.9%)에서 2021년 25~29세(26%)로 바뀌었다. 청년층 1인 가구의 5년 전 거주지가 타 시·도인 비중은 47.8%였고, 이전 거주지는 수도권(13.3%), 대구(13.1%) 순으로 수도권이 대구보다 높았다. 1인 가구로 전환된 2021년에는 다가구 단독주택의 거처 비중(45.2%)이 가장 높았다.

청년층의 1인 가구 사유는 본인 직장(53.8%), 본인 학업(20.5%), 본인 독립(19.2%), 가족 사유(4.6%) 순이었다. 청년층 1인 가구의 혼인상태는 미혼(92.9%)이 절대적으로 많았고 배우자 있음이 5%, 이혼 2%, 사별 0.1% 순을 보였다. 35~39세에서 배우자 있음이 고작 14.1%, 이혼이 6.7%로 나타난 점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대다수 청년이 직장이나 학업 때문에 경북에 거주하고 있을 뿐, 가정을 이루는 경우는 희박하다는 얘기여서 심각해지는 지역의 인구절벽 문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결혼과 출산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분위기와 개인주의 확산 영향으로 1인 가구는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통계수치는, 정상적으로 가정을 꾸리고 사회생활을 영위할 의지를 갖도록 유도하는 일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현실을 말해준다.

직장·자녀 교육·문화생활 등의 정주(定住) 여건을 개선하는 일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하루빨리, 경북을 평생 마음 놓고 살고 싶은 고장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왜 경북에 보금자리를 틀고 살아야 하는지를 증명할 엄중한 사명이 우리에게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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