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물갈이 42%·신당 지지 30% 민심 요동… 정치권 각성 절실
  • 경북도민일보
현역 물갈이 42%·신당 지지 30% 민심 요동… 정치권 각성 절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3.0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국민은 ‘현역의원 물갈이’를 정치개혁 1순위 과제로 꼽고, 상당수가 ‘제3지대 신당 지지’를 밝히는 등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루한 사법 위기에서 비롯된 여야 정당의 막장 대결과 정치권의 협치 실종에 대한 국민적 넌더리가 정치혐오를 넘어 민심 이반으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혁신에 대한 국민적 갈망이 깊어지고 있다. 정치권의 각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고성국TV 의뢰로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지난 4월 28~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ARS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2%가 ‘현역 국회의원의 대폭 물갈이’를 선택했다. 응답자들은 이어서 ‘투명한 공천시스템 도입’ 22%, ‘불체포특권 등 국회의원 특권 철폐’ 22% 순으로 응답했다.

내년 총선에서 정부 여당 심판론이 전 연령과 지역에서 높게 조사됐다는 뜻밖의 결과도 나왔다. ‘국민의힘 심판’이 45%로 ‘민주당 심판’ 32%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양당 모두를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은 18%였다. 최근 제3지대 정당 출현을 앞둔 시점에 이 같은 국민 여론의 변동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4~25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흥미롭다. 이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8.6%, 민주당은 36.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 대비 0.8%p 하락하는 사이, 민주당은 4.6%p 급락했다. 송영길 전 대표의 2021년 5·2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여파로 분석된다.

이 조사에서 이른바 ‘제3지대 신당’이 창당될 경우의 지지 의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 국민의 30.0%가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대목이 이채롭다. 특히 국민의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제3지대 신당’ 지지 의향이 42.2%를 기록해 ‘기존 정당이 낫다’(43.1%)와 별 차이가 없었다. 이들은 제3지대 정당 지지 이유로 ‘기존 정당보다는 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민심의 급격한 요동은 아직 거대 양당에 완전히 등을 돌린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하고한 날 정쟁만 일삼는 기성 정치권에 국민이 최후통첩을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민초들은 지금 좀 더 유능한 정부 여당, 최소한의 부끄러움과 염치를 하는 야당을 갈망하고 있다. 민심은 바야흐로 인내의 막장에서 임계점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