難兄難弟- 김영삼,김대중,김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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難兄難弟- 김영삼,김대중,김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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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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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혼녘의 3김 씨 행색이 추하기만 하다. 제18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할 말, 안 할 말 가리지 않고 정치에 뛰어드는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씨 3김의 모습이 그렇다. 공천에서 탈락한 자기 세력을 심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도 딱하지만 80대 노구를 이끌고 지역을 돌아다니며 지역감정을 유도하는 행태는 보기 흉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공천탈락하자 부산을 방문해 “교만한 한나라당을 국민들이 고쳐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유권자들에게 김 의원을 지지해야한다고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고 나선 것이다. 고향인 거제에서는 한 무소속 예비후보가 마중 나오자 “거제 공천도 잘못됐다. 이 사람이 공천 받았어야 했다”고도 했다. 그는 그가 대통령 재임 중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한 사람이다.
 그로서는 아들 현철 씨 공천이 물 건너가고, 민주계 측근인 김무성, 김덕룡 의원이 탈락하자 발끈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기준에 의해 그런 결정을 내렸다. 비리 전력이 있거나, 부인이 공천 부정으로 돈을 받아 감옥에 간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현철 씨는 두 차례나 구속된 경력까지 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금도를 지켜야한다는 게 국민들 생각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들 김홍업 의원과 박지원 전 청와대비서실장을 탈락시킨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박 실장과 김 의원은 당이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공천을 신청한 것”이라며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의 한을 풀어줄 책임도 있다”며 노골적 불만을 토로했다. 사법처리 된 두 사람에 대해 공천이 걱정돼 공천심사에 앞서 당 지도부로부터 공천을 보장받고 신청했다는 얘기다. DJ 특유의 `뒷거래’ 냄새가 진동한다.
 공천 탈락한 김홍업, 박지원 씨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통령이 두 사람을 노골적으로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건 호남을 자기 호주머니 동전 정도로 여기는 모독이다. 국민들이 `개혁 공천’이라고 박수치는 공천 결과를 뒤집겠다는 발버둥이기도 하다.
 김종필 전 총리도 “이명박 대통령이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고 배신감을 털어놓았다는 보도다. 자신을 한나라당 전국구로 배려하지 않은 데 대해 섭섭하다고 느끼는 듯하다. 그러나 선거 때 도운 것과 공천은 다른 것이다. 새 시대에 맞는 정신을 담는 것이다. 3김은 목숨이 붙어있는 한 정치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이들을 현실정치에서 떼어내는 길은 국민들이 그 아류들을 축출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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