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각종 건축공사장들이 적치물을 인도나 차도에 마구 쌓아놓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26일 남구 대잠동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뒤 모 건축공사현장.
봄철 포항시내 건축공사장들이 각종 적치물을 인도와 도로에 무단으로 쌓아놓아 보행자와 통행차량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이들 공사장을 관리·감독해야할 당국은 현장 실태파악조차 하지 않은채 `나몰라라’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6일 남구 대잠동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모 건축공사장에서는 인도와 도로 일부까지 점령한채 건축 자재 등 적치물을 잔뜩 쌓아놓고 작업을 해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와 통행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공사장과 도로사이에는 안전시설이나 가림막도 설치하지 않았고, 인도에는 철근, 판넬 등 각종 건축자재를 사람키 만큼 쌓아 놓아 보행자들이 차도를 이용하는 등 아찔한 순간도 목격됐다.
인근 주민 정모(30·여)씨는 “건축자재 등으로 인도가 막혀 위험한 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사고위험이 우려되는데도 행정당국 관계자들은 현장조사 한번 안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포항시 남구청은 지난 20일부터 한달간 2개반 6명의 조사반을 편성, 건축공사장 주변도로 등에 대해 일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놓고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현장방문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적발 건수도 단 한건도 없는 상태다.
포항시남구청 관계자는 “계획대로 일제조사를 실시하려 했지만 준비단계에서 시급한 일이 생겨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며 “다음주 중 지도·단속을 실시해 위법사실이 적발되면 계고장 발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상환기자 sh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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