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통 ‘칠곡 매원마을’ 국가등록문화재 됐다
  • 김우섭기자
400년 전통 ‘칠곡 매원마을’ 국가등록문화재 됐다
  • 김우섭기자
  • 승인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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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마을단위 최초 등록 쾌거
독특한 경관 구성과 마을 배치
역사성·민속적 보존가치 높아
칠곡군 왜관읍에 소재한 ‘칠곡 매원마을’이 전국에서 마을단위로는 최초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영남지방의 대표적인 동족(同族)마을로서 독득한 마을 배치와 민속적 요소들이 많아 보존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사진은 칠곡 매원마을 전경.

경북도는 칠곡군 왜관읍에 소재한 ‘칠곡 매원마을’이 전국에서 마을단위 최초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경북도가 문화재위원회(건축분과 제10차)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신청한 칠곡 매원마을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15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했다.

칠곡 매원마을은 17세기 광주이씨(廣州李氏) 석담(石潭) 이윤우(李潤雨, 1569-1634)가 아들 이도장(李道長, 1603-1644)과 함께 이거(移居)한 후, 이도장의 차남 이원록(李元祿, 1629-1688)이 뿌리를 내려 그 후손들이 지금까지 살고 있는 영남지방의 대표적인 동족(同族)마을 중 한 곳이다.

마을 배치는 주산이 되는 뒷산의 낮은 산자락을 따라 좌우로 낮고 길게 펼쳐진 형식의 독특한 구성을 보인다.

이는 후손들이 중앙부 중매를 중심으로 동서 방향의 상매와 서매로 분파해 가면서 마을 영역이 좌우로 확대되며 나타난 결과다.

특히 이러한 변화에 따라 마을 주택은 분파 계보, 입향 순서, 신분 관계에 따라 대지 위치와 규모 및 형태, 출입 동선에서 뚜렷한 위계성을 찾아볼 수 있다.

상매와 서매 지역의 주택들 역시 규모와 채의 분화 및 구성, 진입 동선, 좌향 등이 서로 달라 분파 후손 간, 시기별 주거 형태의 차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특성이 있다.

마을 곳곳에는 다양한 민속적 요소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소나무 밭(동솔밭)’은 마을 서쪽 경계(풍수지리상 우백호에 해당)의 지형을 보강하기 위한 비보수(裨補樹)로, 풍수지리적으로 이상적인 주거지(住居地)를 만들기 위한 전통적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또 오늘날에도 동제(洞祭)를 통해 마을의 전통을 계승해오는 등 지난 400여 년간 보존되어온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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