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심장’ 동성로 옛 명성 되찾는다
  • 김무진기자
‘대구의 심장’ 동성로 옛 명성 되찾는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3.0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르네상스 프로젝트’ 발표
지역 최초 ‘관광특구’ 지정
도심 공간구조 개편 등 추진
청년 특화축제·이벤트 발굴도
대구판 ‘홍대 거리’ 탄생 기대

대구시가 ‘대구의 명동’으로 불렸으나 10여년 전부터 상권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 대표 거리 동성로의 부활을 꾀한다.

대구시는 이 같은 내용을 주요 뼈대로 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관광, 청년문화 부흥, 골목경제 및 상권 활성화, 도심공간 구조 개편 등 4개 분야, 13개 사업을 통해서다.

관광·문화·예술·오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성로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고, 청년들이 돌아오는 도심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동성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내년까지 4성로(동·서·남·북성로) 일대 1.16㎢를 대구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고시, 글로벌 쇼핑 관광지로 브랜딩할 계획이다. 또 동성로를 지역 청년뿐 아니라 대구를 찾는 다른 지역이나 해외 젊은이들이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버스킹’ 성지로 조성, 대구 대표 젊음의 공간으로 만든다. 여기에다 7080세대 추억의 장소인 옛 중앙파출소 건물을 지역 정체성을 발산하는 랜드마크로 개발하고 동성로, 야시골목, 로데오거리 등 주요 가로마다 트렌디한 이색 포토존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동성로 청년문화 부흥을 위해선 도심 공실을 활용, 대구와 경북권 대학의 도심 캠퍼스로 조성한다. 도심 내 공실을 원스톱으로 단기 임대할 수 있는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도 구축,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동성로 뮤직 페스타’, ‘동성로 청년 문화제’, ‘동성로 클럽데이 투어’ 등 청년층에 특화된 다양한 축제·이벤트도 발굴해 운영하기로 했다.

골목경제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유럽풍 노천카페 거리도 조성한다. 경기 침체로 영업이 종료된 동성로의 상징 대구백화점 본점 건물 매각을 위해 관련 규제 개선도 적극 검토 중이다.


도심 공간구조 개편의 방법으로 경찰과 협의해 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약 450m) 구간 대중교통전용지구를 1년간 한시적으로 해제하고, 도심공원을 리모델링해 다양한 공연·전시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또 이같은 핵심 녹지공간을 잇는 산책길을 만들 예정이다.

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동성로를 중심으로 교동, 향촌동, 종로, 로데오거리 등 주요 도심 공간 특성을 강화, 동성로를 대구의 ‘홍대거리’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성로는 과거 전국의 패션과 문화를 선도했던 대구 젊은이들의 자부심이 새겨진 대구의 심장과 같은 공간이었다”며 “전자 상거래로 쇼핑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는 도심 상권 특유의 볼거리·놀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편, 동성로를 중심으로 도심을 되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성로는 1960년대 이후 40여 년 이상 대구 대표 상권 역할을 해왔으나 2000년대 이후 다른 지역에 크고 작은 상권이 형성된 데다 온라인 플랫폼에 기반한 전자상거래가 발달하면서 점차 쇠락의 길을 걸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유동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며 빈 점포가 급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