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자치단체들이 자체적으로 무역역량을 키우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경북이 주마가편(走馬加鞭)의 기세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더욱더 선택과 집중의 지혜를 이어가길 기대해 마지않는다.
경북도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베트남 호치민과 태국 방콕에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실라리안’ 참여 18개 기업 대표들이 함께하는 해외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수출 상담 166건, 585만 달러(78억원) 상당의 수출 MOU 20건을 체결했다.
이번 해외무역사절단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재개된 사업으로서 월드옥타 베트남 호치민지회 및 태국 방콕지회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수출상담회에서 문경의 오미자제품 제조기업인 ‘문경오미자밸리 영농조합법인’은 베트남·태국 유통업체와 각 100만 달러 상당의 협약 성과를 거뒀다.
또 영주의 홍삼제품 제조기업인 ‘풍기특산물영농조합법인’은 베트남 유통사와 83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고령의 즉석제품 제조기업인 ‘참미푸드’도 태국 기업과 50만 달러의 협약을 체결했다.
사절단은 이어 캄보디아에서 수스 야라 국회의원 겸 외교위원장, 크온 쿤디 상원의원 등과 만나 상호협력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캄보디아 농촌지역 3개 주를 대상으로 쌀 도정기 10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사절단에 참여한 기업 대표들은 이번 무역사절단 활동을 통해 동남아 시장의 동향 파악은 물론 다양한 바이어들을 만나 정보를 교환하는 등 그 효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현지 수출에 대한 마케팅 이해도를 높이고 동남아의 온·오프라인 시장 개척에 큰 자신감을 얻은 것도 값진 수확이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5대 그룹 총수들을 포함한 경제사절단과 함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을 순방한 이래 ‘기회의 땅’ 동남아 시장의 중요성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인구 1억의 베트남, 인구 2억8천을 헤아리는 인도네시아 등 고속 성장을 지속하는 동남아는 황금시장이다.
일찌감치 동남아 시장 개척에 뛰어들어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경북도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동남아 진출이 단순한 ‘포스트차이나’ 전략을 넘어서서 지역의 무궁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천지 개척이라는 가치를 더욱 확대해나가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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