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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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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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ego) 라는 단어는 ‘인식과 행위의 주체로서 자기 자신’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자아’라는 것은 사고, 감정, 의지, 체험, 행위 등의 여러 작용을 주관하며 통일하는 주체를 의미한다. 흔히 에고는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고 사회 일반의 이익은 염두에 두지 않으려는 태도를 말한다. 그리고 에고는 그때 그때의 사고, 감정, 의지 등의 여러 작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성과 동일성을 지닌다.

요즘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트리는 사건들은 이런 에고이즘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기적인 마음은 다른 사람이나 사회 일반에 대해서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이나 행복만을 고집하는 사고방식을 낳는다.

어떤 집단에 소속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자신의 에고와 같이 만나는 사람들의 에고를 존중하고 지켜주어야 한다. 나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요 특별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와 다르지만 다른 사람의 존재도 소중하며 특별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요즘 우리 사회는 고독사의 문제가 심각하게 다가온다. 이웃을 돌보고 배려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것은 고독한 사회를 치유하는데 큰 희망과 위로가 된다.

좋은 만남과 관계를 유지하는데 몇 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첫째,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도 소중한 사람인 것처럼 상대방도 소중한 사람임을 믿고 그 사실을 깨닫도록 해 주는 것이다.

처음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주면 상대방은 감동을 받는다. 이름을 불러주면 그 사람은 아름다운 꽃이 된다.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한다는 뜻이다. 사람은 관심을 받으면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고 아름다운 꽃도 피울 수 있다.

따라서 상대방의 이름을 내 뇌리 속에 외우고 각인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람의 첫인상, 느낌, 만난 장소, 가족관계, 사업, 고향 등 그 밖의 특별한 것을 기억하는 것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좋은 반응을 보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한다. 우선 마음이 열리고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

좋은 인상과 호감을 받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초점은 타인이 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냐 하는 것을 따지기 보다는 내가 상대방에게 호감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위한 가장 쉽고 빠른 길은 상대방의 생활이나 가족, 취미, 좋아하는 음식등을 물어보고 진심으로 알고 싶어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중요하게 느끼게 해주는 방법은 우정으로 이어지는 호감이 가장 빠르고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사람을 만나면 자신의 이야기만 길게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 지극히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한마디로 피곤하다. 그러나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적극적으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친절하고 열정적이며 동정적이고 믿음을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렇다면 나는 상대방의 슬픔이나 아픔이나 절망감을 표현할 때 기꺼이 받아 줄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열려 있는가? 나는 진실로 타인에게 호감을 주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타인이 우리를 보듯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본다면 우리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열정적인 사람이 될수 있다.

성경에는 자비의 집이라고 하는 베데스다 연못이 있다. 그 연못은 가끔 물이 올라오는데 제일 먼저 연못에 들어가는 사람이 낫는다는 전설이 있었다. 그 연못에는 전국의 환자들이 병 낫기 위해서 몰려 들었다. 눈먼 사람, 다리를 저는 사람, 중풍병자 같이 몸이 아픈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거기에는 38년 동안 걷지 못하고 앓고 있던 한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이 38년 된 환자는 연못의 물이 동 할 때에 아무도 그를 들어서 넣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물이 동할 때마다 다른 환자들이 먼저 들어가는 바람에 번번이 실패감과 패배감이 그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38년 된 환자에게는 이 연못이 자비와 희망의 집이 아니라 절망감과 배신감이 흐르는 고통의 연못이었다. 이 환자에게는 38년동안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못했다. 가족도 친구도 이웃도 그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소외되고 버려진 사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께서 찾아오셔서 그에게 “네가 낫고자 하느냐” 물어셨다. 그 남자는 말했다. 물이 움직일 때 저를 연못에 넣어줄 사람이 없다고 절망적인 말을 했다. 예수님은 그 환자에게 “일어나서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가 곧바로 나았다. 그는 자리를 들고 걸어갔다.

우리 중에도 베데스다의 38년 된, 환자처럼 누군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데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친구나 이웃이 없어서 절망의 자리에서 환경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하며 기다리고 앉아만 있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모두에게 주는 멋진 충고가 있다. 그것은 지금 바로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인생은 선택이고 결단이다. 좋은 친구를 기다리기 전에 되기 전에 내 자신이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 보자. 좋은 이웃을 기다리기 전에 내 자신이 먼저 좋은 이웃이 되어 보자. 어떤 단체나 조직이나 모임에 소속되기 위하여 믿음을 가지고 일어나 활동해보자. 믿음은 문을 열어 주고 꿈을 실현 시켜준다.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세우고 꿈을 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꿈은 실현되기 위해서 존재하는 법이다. 믿음의 열쇠를 가지고 지금 일어나 무엇이든지 시작하라. 네 시작은 미약하지만,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김기포 명성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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