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낭비 빈축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쓰레기 매립장이, 당초 생활쓰레기 처리계획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예산 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2004년 영천시는, 관내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를 안정적으로 처리한다며, 국비와 시비 등 250억원을 투입해 영천시 완산동에 쓰레기 매립장을 설치했다.
영천시가 향후 30년 동안 관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매립 한다는 계획으로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다.
영천시의 당초 사업 계획은, 매립장(그린환경센터) 준공 후 최상단부인 1단계 계획 부지에 6년간, 2단계 부지에는 16년, 3단계 7년 등 총 29년에 걸쳐 시 관내 생활쓰레기를 매립 한다는 것.
그러나 가장 많은 쓰레기를 매립 한다던 2단계 부지가 국방부(제2탄약창) 소유로, 준공 후 현재까지 국방부와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는 정작 부지 소유권자인 국방부와 사전 협의 한번 없이, 공사를 끝낸 영천시의 일방적인 행정의 결과였다.
국방부 부지인 2단계 매립 예정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년 하반기면 1단계 부지의 쓰레기 매립이 완료되는 영천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에 가연성 생활폐기물 6000여톤을 10억여원의 예산을 세워 처리하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는 실정이나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고 있다.
영천시 환경정비과 관계자는 “우선 3단계 예정 부지를 정비 해 지역의 쓰레기를 매립 할 계획이다.”고 해명하며 “발생 생활쓰레기 중 가연성 폐기물은 소각하는 방향으로 추진 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국방부 소유의 2단계 부지에 대한 추후 계획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영천/기인서기자 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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