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월의 디카시[심심해]
  • 김희동기자
정사월의 디카시[심심해]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풀빌라가 뭐예요

친구들은 풀빌라 간데요



혼자 노니까
좋--다

*****

[시작노트] 얼마 전 TV 오락 프로그램에 자동으로 바람을 넣어 만든 튜브 같은 욕조, 욕조 같은 물놀이터를 만들고 혼자 물놀이를 즐기는 어른의 모습이 나왔었다.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라 좀 우스웠지만 옛 추억도 소환되고 기발하기도 했다. 코로나로 물놀이를 못가서 구입하게 된 것이라 했다.

물을 가득 받아 마당에 놓아둔 양동이가 아이들의 풀장(pool場)이 되었던 적이 있다. 아무리 더운 여름날이어도 해수욕장까지 쉬이 갈 수 없는 날이 많았으니 더위를 식히기에는 더없이 좋은 물놀이였다.

또한 물놀이를 마친 물은 마당도 청소하고 걸레도 빨고, 화단에도 주는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하는 일거오득 정도는 되는 일이었다.

요즘은 시대가 달라져 해수욕장도 계곡도 아닌 풀빌라로 물놀이를 간다. 편해서 좋지만 턱없이 비싸기도 하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개학도 다 했는데... 그래도 아직 덥다. 새파란 물통 안에서 빙빙도는 새빨간 바가지가 물놀이 한 번 못 가보고 이 더운 여름을 보냈을 이들을 떠올리게 했다.



디카시. 글: 정사월 디카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