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시간
잠시나마 편안하시길
보잘것없는 마음
초라한 꽃으로 피어 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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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상주에 있는 남장사에서 찍은 사진이다.
남장사는 다른 절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동남아에서나 볼듯한 야자나무가 아주 무성하게 자라 큼지막한 잎을 뽐내며 법당 앞을 장식하고 있었던 때문이었을까.
절 안쪽에서 제를 지내고 있었던 까닭이었을까. 법당 주변을 조심조심 걸으며 살펴보는 것 외에 그냥 잠시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신비롭기도 엄숙하기도 했다. 그곳에 있는 모든 것이 그렇게 보였다.
소화전마저...중요한 일을 끝내고 온 듯 엄숙하게 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법당 옆에 조용히 자리잡은 모양이 왠지 큰 일을 했을 것같아 보잘것 없는 施主를 올린다.
디카시.글: 정사월 디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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