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씨에게 감사 인사를" 유언 남긴 경비원…거액 치료비 도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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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씨에게 감사 인사를" 유언 남긴 경비원…거액 치료비 도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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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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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살인의 추억’ 포토)
배우 김상경이 2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감독 고명성)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열두 번째 용의자’는 한 유명 시인의 살인사건을 통해 시대의 비극을 밝히는 심리 추적극이다. 2019.9.26/뉴스1
배우 김상경이 폐암을 진단받은 아파트 경비원에게 치료비를 지원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안기고 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김상경씨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평범한 40대 가장이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장인어른에게 선행을 베푼 김상경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장문의 글로 전했다.

A씨는 “장인어른은 10여년간 용인시의 한 타운하우스에서 경비로 근무하셨다. 간간이 그곳에 거주한다는 탤런트의 성품을 칭찬하시고, 입주민들의 따뜻한 배려도 많이 느낀다고 칭찬하는 말씀을 몇 번 듣기만 했다”며 “그런데 아버님께서는 갑작스레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아버님께서는 경비 일도 바로 그만두셔야 했다. 물론 투병 중이라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아버님께서는 거기 일을 제대로 마무리 못한 것 같으시다면서 몇 번이고 미안해하셨다”고 밝혔다.

이후 장인어른의 투병 소식을 접한 해당 타운하우스 입주민들이 치료비를 모금해 보내줬다고 한다.

A씨는 “어떤 분이 거금 100만원을 보내주셔서 우리 가족이 무척 놀라고 당황했다. 100만원이라는 돈은 엄청 큰돈 아니냐”면서 “근데 그런 분이 한두 분이 아니셨다. 그 뒤로 몇 분께서 장문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무척 큰 금액을 치료비로 보내주셨다. 그중 한 분이 배우 김상경씨였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배우 김상경이 맞다고 강조하면서 “평소에도 경비 일을 보시는 아버님께 입구에서 내려서 먼저 인사해주시고, 명절 때도 작은 선물이라도 꼭 전해주신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조용히 도움을 주셨다”고 고마워했다.

다만 “아버님은 입주민들의 도움과 배려로 치료에 전념했지만, 병마를 이기지 못하시고 지난해 9월 소천하셨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A씨는 “아버님께서는 저희 자식들에게 꼭 그분들께 ‘감사 인사를 올려라’는 말씀을 유언으로 남기셨다”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그냥 모른 척해도 아무 상관 없을 텐데 그렇게 힘을 보태주신 입주민 여러분께 늦게나마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평생 우리 가족들은 이번 일 잊지 않고 비슷한 일이 생기면 저희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자녀들도 그렇게 가르치겠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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