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TK중진 하태경發 험지 출마 직격탄?
  • 손경호기자
국힘 TK중진 하태경發 험지 출마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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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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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3선으로 험지 출마선언
대구지역 3선이상 의원 3명
경북은 재선 의원 6명 포진
수도권 차출 가능 배제못해
하태경 국민의 힘 의원. 뉴스1
하태경 국민의 힘 의원. 뉴스1
부산지역 중진인 하태경 국회의원(3선)이 2024년 총선에서 서울 도전을 선언, 대구·경북(TK) 지역 정치인들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선들보다는 재선 이상, 특히 3선 이상 중진 가운데 누가 하 의원 뒤를 따라 험지 출마를 선언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당(국민의힘)의 총선승리를 위해서 저의 정치 기득권을 내려놓습니다”라며 내년 총선에 해운대를 떠나 서울 도전의사를 밝혔다.

하 의원은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더 무겁게 느낍니다”라며 “새 인재에게 길을 터주고 저는 서울에서 도전하여 승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결심 이유로 그는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 특히 수도권 승리의 밀알이 되고자 하는 충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인해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만 증폭시키고 있어 총선 승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신인 정치인들이 많이 들어와야 혁신의 바람이 일고 정치도 발전할 수 있는데, 아무리 좋은 인재들이 온다고 해도 현역 의원이 10년 이상 갈고 닦은 지역구는 그들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 내 3선 이상 국회의원은 3명으로 모두 대구지역에 몰려 있다. 국민의힘 전·현직 원내대표 출신인 주호영(5선, 수성갑), 윤재옥(3선, 달서을) 의원과 김상훈(3선, 서구) 의원이다. 특히 당 지도부 출신인 전·현직 원내대표들이 포진하고 있어 하태경발(發) 험지 출마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받을 가능성이 높다.

경북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전무한 가운데 재선의원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험지 출마 요구가 재선의원들을 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북지역 재선 의원은 김석기(경주), 김정재(포항북),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송언석(김천), 이만희(영천·청도), 임이자(상주·문경) 등이다. 이 가운데 김정재 의원과 임이자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전 수도권에서 지방의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김정재 의원은 재선 서울시의원 출신이고, 임이자 의원은 경기도 안산에서 시의원으로 활동한 뒤 경기도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경험이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120석이 넘는 수도권에서 얼마나 많은 의석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국민의힘이 수도권지역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에 정치적 연고가 있는 의원들의 차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하태경 의원의 험지 출마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가 다른 지역의 상징적 중진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TK 정치권도 험지 출마 요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TK 재선 이상 국회의원들은 ‘험지’ 출마나 ‘용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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