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먼저 간 문인들을 기리는 문학제들이 잇따라 개최된다.
　특히 올해로 탄생 100주년 맞는 문인들을 위한 행사들도 곳곳에서 마련된다.
　
　25~27일 동리목월문학제

　경주 출신으로 한국문단의 거봉 김동리(1913~1995)·박목월(1916~1978) 문인들을 기리는 `제3회 동리목월 문학제’가 25~27일 동리목원문학관 및 경주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다.
　2006년 3월24일 경주에 건립된 `동리·목월문학관’의 세번째 문학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5일에는 `동리·목월 심포지움(오후1시·동리목월문학관)’과 `동리·목월 음악회(오후7시·서라벌문화회관)’이 펼쳐진다. 심포지움에서는 오양호 씨의 `황토기의 두가지 독법’을 비롯해 허형만 씨가 `박목월 시에 나타난 경주’, 홍정선 씨가 `청마 시에 나타난 생명과 윤리의 의미’에 대해 강의한다.
　또한 `동리·목월 동요경연대회’가 26일 10시부터 경주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개인과 합창 부문으로 동리 및 목월선생의 작품을 가사로 한 동요를 비롯한 총 2곡을 부른다. 합창 부문은 15명 이상. 20일까지 접수.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동리·목월백일장이 동리·목월문학관 일원에서 이어진다. 전국 초·중·고·일반(대학)을 대상, 산문 및 운문 부문이다. 문의 054)741~1750.
　
   18~20일 유치환문학제
　
　18일부터 20일까지 경남 거제시에서는 청마(靑馬) 유치환(1908~1967)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 문학제가 열린다. 거제에는 통영 태생인 청마의 묘소와 복원된 생가가 있으며 둔덕면 방하리에 위치한 생가 바로 옆에는 청마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하는 청마기념관이 건립돼 18일 정식으로 개관한다. 이번 문학제에는 시비 제막식과 청마 시 창작 노래 발표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25~27일 김유정문학제
　
　매년 봄 강원도 춘천시 김유정문학촌 일원에서 열리는 제6회 김유정문학제도 올해 김유정(1908~1937)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게 치러진다. 25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김유정 작품 `봄ㆍ봄’, `동백꽃’의 주인공인 점순이와 같은 당찬 이미지의 여성의 선발하는 `점순이를 찾습니다’, `동백꽃’처럼 토종닭에 고추장을 먹여 진행하는 닭싸움 등 이색 행사가 마련된다.

 
   17일 이무영문학제　
　
　역시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농민 소설가 이무영(1908~1960)을 기리는 제15회 이무영문학제도 17일 그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의 설성공원과 생가터 등에서 열린다.
　
   25~27일 영랑문학제
　
　김영랑(1903~1950) 시인을 기리는 `제3회 영랑문학제’가 25일부터 3일간 전남 강진군 영랑생가 일원에서, 천상병(1930~1993) 시인의 `제5회 천상병예술제’는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26일부터 5월5일까지 이어진다. 지난해부터 국제문학제로 확대된 `이병주(1921~1992) 문학제’도 24일부터 3일간 경남 하동군에서 개최된다.
 /남현정기자 nhj@·일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