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잠정합의안 극적 도출… 양보와 타협으로 화합의 계기 되길
  • 경북도민일보
포스코 노사 잠정합의안 극적 도출… 양보와 타협으로 화합의 계기 되길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3.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회의에서 17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진행한 결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했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구성원들이 잠정합의안을 최종 수용해줌으로써 포스코 창사 55년 무파업 신화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포스코 노사의 긴장 고조로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던 지역민들은 조합원들이 지역의 노심초사를 깊이 헤아려 쟁의를 원만하게 마무리 지어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날 조정 회의에서 노사가 잠정 합의한 내용에는 기본임금(Base-Up) 10만 원 인상(자연 상승분 포함 17만 원 수준), 주식 400만 원 한도에서 무상 지급, 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100만 원 및 현금 150만 원 지급, 지역사랑 상품권 50만 원 지급, 중식비 월 14만 원 인상, 격주 4일 근무제도 도입, 경영성과금제도·직무급제 도입·복리 후생 재설계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총 24회에 걸쳐 회사 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회사 측은 지난 5일 교섭에서 최종안들을 제시하면서 협의를 제안했지만 포스코노조는 지난해 일상생활을 포기하고 태풍 ‘힌남노’로 물에 잠긴 제철소를 복구했고, 1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철소로 만든 직원에 대한 보상으로는 회사 제시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포스코노조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는 75.07%가 찬성 의사를 표시해 파업이 가결된 바 있다. 중노위는 지난 10일 포스코노조가 제출한 단체교섭 조정 기간을 30일까지로 10일 연장했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포스코노조 파업’이라는 중대한 암운 앞에서 포스코 하청기업들은 물론 지역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중노위에서 열린 조정회의에서 포스코 노사가 결국 극적 합의안에 접근했다는 소식은 모처럼 포항지역에 내린 단비가 되고 있다. 노조의 찬반투표가 이변 없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고대한다. ‘양보와 타협’만이 평화와 번영을 떠받쳐주는 소중한 미덕이다.

세상 이치란, 욕심을 낸다고 한꺼번에 다 되는 게 아니다. 기회는 남겨준 자에게만 다시 남는 법이다. 비 온 뒤 땅이 더욱 굳어지듯, 이번 노사갈등과 마찰이 포스코 노사가 더욱 더 단결하고 화합하는 계기로 승화되기를 빌어 마지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