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산이, 숲이 신음소리를 내며 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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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산이, 숲이 신음소리를 내며 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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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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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대이동 포항시청 앞의 거대한 산이 ‘상생공원 조성사업’이라는 이름 아래 금새 사라지고 있다.

중장비의 굉음은 산과 숲이 무너지며 내는 신음소리다. 얼마 전에는 환호동의 큼지막한 산도 쉽게 땅바닥으로 내려앉았다.

민간공원조성 사업이라지만 산이 없어진 자리에는 체육시설과 작은 공원 외에 수 천 세대의 콘크리그 덩어리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환경의 아름다움을 잃어가는 속도보다, 낙엽이 떨어지는 속도보다 더 빨리 사람들의 마음에 황량함이 자리 잡는다.

글/이한웅·사진/콘텐츠연구소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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